30일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날 최저가 낙찰제로 실시된 신울진 1·2호기 입찰에서 적격업체를 확정하지 못한 채 유찰돼 향후 다시 입찰을 진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신울진 원전 1·2호기 주설비 공사는 입찰참가자격사전심사(PQ) 마감과정에서 두 차례 유찰된데 이어 본입찰에서도 세 차례 유찰되는 진기록을 세우게 됐다.
한수원은 유찰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오늘(30일) 하루 동안에만 총 4차례의 입찰을 진행했지만 참여업체 모두 적정성 심사에서 탈락했다.
유찰 이유는 지난 6월 입찰 때와 마찬가지로 입찰에 참여한 4개 컨소시엄 모두 공종별로 써낸 가격차가 너무 컸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입찰 전 한수원은 유찰시키지 않기 위해 자격기준을 강화해 입찰정정공고를 냈다. 투찰 가능 범위를 규정하고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업체의 향후 원전 입찰 자격을 제한키로 한 것.
하지만 한수원이 제시한 투찰액 가능 범위가 너무 넓어 참여 업체들의 극심한 최저가 투찰 경쟁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업체들의 저가 투찰 경쟁이 심해 부적격 공정 기준에 부합되지 않았다"며 "향후 재입찰 일정은 논의 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신울진 원전 1·2호기 건설 공사에는 대우건설(047040)컨소시엄(포스코건설+두산중공업)을 비롯해 삼성물산(000830) 건설부문(금호산업), 현대건설(000720)(GS건설+SK건설), 대림산업(000210)(삼환기업+경남기업)컨소시엄 등 4개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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