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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는 7일 발간한 ‘8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투자와 수출이 모두 위축되며 경기 부진이 지속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KDI는 올해 4월부터 5개월째 경기 부진 진단을 이어가고 있다.
8월 경제동향은 6월 산업활동동향과 고용동향, 7월 수출입동향과 소비자물가동향 등을 바탕으로 작성됐다. 이번 경제동향에 지난달 시작한 일본의 반도체·디스플레이 부품 수출규제 조치 영향은 본격적으로 반영되지 않았다.
“투자·수출 위축…반도체 설비투자 부진 이어질 가능성”
6월 전산업생산은 전월 1.2%의 증가에서 -1.1%의 감소세로 전환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1.9%로 낮았다. 재고율도 전월(118.1%)에 이어 115.3%의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경기상황과 향후 전망을 나타내는 동행지수·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3개월 만에 동반 하락세로 바뀌었다.
7월 수출은 반도체(-28.1%)와 석유화학(-12.4%)을 중심으로 11% 감소했다. 수입은 소비재가 증가하며 전월(-10.9%)보다 감소폭이 줄어든 -2.7%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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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수출규제가 본격화하면서 경기 부진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KDI는 “글로벌 경기 전반이 둔화하는 가운데 미·중 무역갈등, 일본 수출규제 등 통상마찰이 심해지면서 우리 경제의 하방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태 KDI 경제전망실장은 “금융시장에는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실물지표 상으로 일본 수출규제의 영향이 나타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8월 이후의 상황 전개에 따라서 하방 위험이 가시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