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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19년 1분기 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예금취급기관의 부동산업 대출잔액은 235조4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분기 대비 3조5000억원 증가한 수치다. 2014년 1분기 2조1000억원 늘어난 이후 5년 만에 증가폭이 가장 적었다.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이란 은행을 비롯해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예금을 취급하는 금융기관이 개인사업자를 포함한 기업에 빌려준 돈을 뜻한다.
지난해와 비교해 부동산업의 신규 대출금이 크게 줄어든 점이 눈길을 끈다. 지난해 1~4분기 부동산업의 신규 대출금은 각각 7조9000억원→7조원→8조9000억원→7조원이었다. 그런데 올해 1분기에는 3조5000억원으로 반토막이 난 것이다.
이 때문에 전체 서비스업 신규 대출금 자체도 둔화됐다. 서비스업 전체 대출금 중 부동산업 대출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34.3%에 달하는 등, 서비스업에서 부동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서다.
1분기 예금취급기관의 서비스업 대출잔액은 686조9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조9000억원 늘었다. 지난해 4분기 증가액 이17조3000억원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그쳤다. 2017년 1분기 8조3000억원 늘어난 뒤 2년 만에 최소치였다.
한편 1분기 제조업 대출금은 6조5000억원 늘어난 351조2000억원이었다. 증가폭은 2015년 3분기(+6조7000억원) 이후 최대였다. 지난해 말에 상환했던 대출 자금을 올해 들어 다시 빌린 영향이 컸던 것으로 한은은 파악했다. 새로운 예대율 규정이 내년부터 적용되면서 예금기관들이 기업대출을 장려한 것도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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