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마라러고 아닌 中 하이난?…"트럼프-시진핑, 어쨌든 만난다"

SCMP "中, 양 정상 다음달 26~29일 하이난으로 제의"
美 악시오스 "3월 중순 마라러고 회동 가능성" 언급
마감 연장해 양 정상 '무역 협상 극적 타결' 가능성
  • 등록 2019-02-12 오전 10:44:45

    수정 2019-02-12 오전 10:44:45

[베이징=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이달 말로 기대됐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 무산된 가운데 양국이 3월 정상간 만남 성사를 위해 의견을 교환 중인 것으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소식통을 인용해 두 정상이 보아오 포럼과 맞물린 다음 달 26~29일 중국 하이난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아오 포럼은 정치, 경제 지도자들이 모이는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이다. 다만 소식통은 “이 제안은 아직 변경가능하다”며 “미국도 확답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정치 전문 매체 악시오스(Axios) 역시 복수의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다음 달 중순쯤 마라러고에서 만날 것이라 보도했다.

마라러고는 미국 플로리다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별장으로 지난 2017년에도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이 곳에서 회동한 바 있다.

악시오스도 소식통이 “시기와 장소 등 정해진 것이 없다”며 “베이징을 포함한 다른 장소에 대해서도 논의 중”이라고 말한 점을 강조했다. 다만 이 같은 상황을 미뤄 볼 때, 양측이 3월 정상간의 만남을 추진하기 위해 의견을 타진 중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무역전쟁 해소를 위해 미·중 정상회담을 2월 말 개최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했다. 하지만 지식재산권 보호와 기술 이전 강제 등 핵심쟁점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이 만남은 최종 무산됐었다.

하지만 무역 전쟁을 둘러싼 90일 휴전 시한(3월 1일)이 임박하며 전문가들은 휴전 종료 시한을 연장하는 방안이 유력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휴전 시한을 연장한 가운데, 다음달께 두 정상이 직접 만나 무역협상을 극적으로 타결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무역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으면 당장 3월 2일부터 미국은 중국산 제품 2000억달러 규모에 붙는 관세를 현 10%에서 25%로 인상할 계획이다. 양국 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제 역시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어 양측 모두 부담스럽다.

이를 입증하듯 캘러엔 콘웨이 백악관 선임 고문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양 정상간 만남은) 가능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을 조만간 만나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무역협상 타결이 가까워지고 있느냐는 질문에도 “틀림없이 그렇게 보인다”고 답했다.

현재 미국과 중국은 베이징에서 11일부터 차관급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이 차관급협상이 마무리되면 14~15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로버트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이 이끄는 미국 고위급 대표단과 류허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고위급 대표단의 3차 협상이 시작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AFPB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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