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1년 만에 면세사업자가 6곳에서 9곳으로 3곳 늘어났지만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국내 1위, 세계 3위 기업으로서의 독보적인 경쟁력을 증명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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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이 호텔롯데 전체 매출(1조 5473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86.0%다. 호텔롯데가 호텔·테마파크·리조트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지만 면세점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다. 롯데면세점은 1분기 서울 중구 소공동에 있는 본점을 비롯해 전국 6곳의 면세점에서 골고루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1분기 본점 매출은 6537억원으로 일일 매출이 70억원이 넘는다.
면세업계에서 가장 큰 관심을 두는 건 지난달 18일 문을 연 신세계(004170)면세점 명동점이 몰고 올 파급효과다. 명동점은 개관 초기임에도 일일 평균 약 5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사업이 자리 잡고 본궤도에 오르면 명동·남대문 상권을 놓고 롯데면세점 본점과 한판승부가 불가피해서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펴낸 ‘2015 외래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한국여행 주요 방문지 1위가 명동(60.7%)이었고, 가장 좋았던 관광지도 명동(35.7%)이었다. 1분기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359만 308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만 7176명(12.1%) 늘었는데 명동이 관광은 물론 ‘면세 대전(大戰)’의 중심이 될 가능성이 크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신세계 명동점이 얼마만큼 롯데 본점의 손님을 빼앗아 올지, 얼마나 명동 상권의 파이를 키울지가 관심”이라며 “국내 2위 사업장인 신라면세점 장충 본점도 영향권에 있을 것이란 게 일반적인 예상”이라고 말했다.
롯데면세점은 “월드타워점으로 유치해 온 단체관광객을 소공점이나 코엑스점으로 유치해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라며 “소공점의 영업 면적을 기존 1만760㎡(3255평)에서 약 26.9% 늘어난 1만3659㎡(4132평)로 확장하고 부대시설를 확충해 더 많은 고객을 끌어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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