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국거래소가 최근 한달 동안 하루 평균 주가가 50만원 이상인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14곳을 분석한 결과 4일 기준 2014년 배당 총액이 3조2453억원으로 전년 대비 38.5% 증가했다. 이는 코스피 전체 배당 총액 증가율 23.9%보다 높은 수준이다.
초고가 종목이 배당을 늘렸지만 기업의 대주주 등 특수관계인을 제외한 일반 개인투자자 몫은 보통주 기준 2조8381억원 가운데 1336억원(4.7%)에 불과했다. 100만원을 배당했을 때 4만7000원이 개인투자자에게 돌아가는 셈이다.
거래소는 초고가주 기업에 대한 개인투자자 접근이 쉽지 않다는 데 주목했다. 초고가주의 개인투자자 거래량 비중은 26.7%로 코스피 전체 84.3%에 비해 적은 데다 평균 회전율도 0.19%로 코스피 0.86%보다 낮아 개인투자자의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이에 비해 액면가를 500원으로 낮춰 상장한 삼성SDS(018260)는 개인투자자 보유비중이 44.7%로 현금배당 총액 387억원 가운데 23.9%가 개인투자자에게 돌아갈 예정이다. 액면가 100원으로 상장한 제일모직(028260) 또한 개인 비중이 10.5%로 크다.
거래소 측은 “정부는 저성장·저금리·고령화 시대에 대비해 배당 확대를 통한 가계소득 증대 정책을 추진한다”며 “이런 정책이 선순환구조를 가지려면 초고가주 기업이 액면분할을 적극 실시, 개인투자자 접근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거래소는 향후 기업소득의 가계소득 선순환을 촉진하고 개인투자자 접근성을 제고하는 차원에서 △한국판 다우지수 개발, △저유동성 종목 관리를 위한 LP제도 기준 강화, △시장조성자제도 적용시 저액면종목 우선 적용 등 액면분할 활성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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