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MSC·글로벌B2B센터 해체…효율성 제고에 '방점'(상보)

김석필 글로벌B2B센터 부사장, 무선사업부로 보직 변경
  • 등록 2014-12-10 오후 3:36:53

    수정 2014-12-10 오후 3:50:53

[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콘텐츠·서비스를 담당하는 미디어솔루션센터(MSC)와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을 총괄하는 글로벌B2B센터를 해체했다.

시장 대응력과 의사결정 속도를 높여 현장 중심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미디어솔루션센터장을 맡고 있던 홍원표 사장이 지난 1일 사장단 인사를 통해 글로벌마케팅전략실장으로 이동한 데 이어, 글로벌B2B센터장이었던 김석필 부사장도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삼성전자는 10일 이같은 내용의 조직개편 및 보직인사를 실시했다.

MCS의 무선 관련 기능은 무선사업부로 이관되며, 빅데이터 센터는 소프트웨어센터에 통합됐다. 또 미국 실리콘밸리의 미디어솔루션센터 아메리카(MSCA)는 북미총괄로 흡수된다.

글로벌B2B센터의 경우 B2B 관련 영업 기능은 무선사업부로, 전략 기능은 글로벌마케팅실로 이관된다. B2B 영업 조직을 무선사업부에 배치한 것은 모바일 B2B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글로벌B2B센터를 이끌었던 김석필 부사장도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으로 보직이 변경됐다. 무선사업부 기술전략팀장인 고동진 부사장은 개발실장으로 보직이 바뀌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해외 조직도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편했다.

미국에서 운영하던 2개 판매법인은 하나로 통합됐다. 소비자가전(CE) 사업 중심의 뉴저지 소재 SEA법인과 IT·모바일(IM) 사업 중심의 댈러스 소재 STA 법인을 SEA로 단일화해 뉴저지에서 통합 본사를 운영하는 방식이다.

10개 지역총괄 중 2개 총괄 자리도 바뀌었다. 구주총괄이었던 이선우 부사장은 고문으로 물러나고, 생활가전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이었던 엄영훈 부사장이 자리를 이어받았다. 엄 부사장 후임으로는 서남아총괄을 맡고 있던 박병대 부사장이 선임됐다.

박 부사장이 떠난 자리는 중남미총괄 SELA법인장인 홍현칠 전무가 맡는다.

반도체 실적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는 부문(DS)부문은 조직 변화를 최소화하고 메모리 사업이 고수익 기조를 유지하는데 주력하기로 했다. 시스템LSI사업부도 체질 개선을 통한 재도약 기반 마련에 집중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은 현장 조직을 강화하고 조직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쪽으로 이뤄졌다”며 “이제 본격적인 도약을 위한 재정비 작업을 마친 만큼 경영목표 달성을 위해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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