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소비세 인상후 백화점 파리만 날려..1997년 악몽 되살아나나

  • 등록 2014-04-07 오후 4:37:44

    수정 2014-04-07 오후 5:31:51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일본이 지난 1일 소비세율을 인상(5%→8%)한 후 고가품을 중심으로 소비가 급속히 얼어붙고 있다.

소비세율 인상 후 첫 휴일을 맞이한 일본 백화점과 자동차판매점들은 한적한 모습이다. 소비세율 인상을 앞두고 소비자들이 사재기를 한 데 따른 것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소비세율 인상 이후 도쿄(東京) 내 주요 백화점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 가량 줄었다고 7일 보도했다. 일본 주요 백화점 중 하나인 미쓰코시이세탄(三越伊勢丹) 홀딩스 주요 점포 매출은 10% 가량 줄었다. 오사카(大阪)에 본사를 두고 있는 다카시마야(高島屋) 백화점은 같은 기간 매출이 27% 급감했다.

소비세율 인상으로 자동차판매점을 찾는 이도 크게 줄었다. 일본 가나가와(神奈川)현에 있는 도요타자동차 판매점은 “매주 주말에 자동차 구매를 문의하는 건수가 100건이 넘었지만 지난 주말에는 절반이 조금 넘은 60건에 그쳤다”고 밝혔다.

일본내 소비가 큰 폭으로 줄어든 이유는 소비세율 인상을 앞둔 사재기 영향 때문이다.

일본 자동차판매협회와 전국경자동차협회가 지난 1일 발표한 3월 신차판매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7.4% 급증한 78만3389대로 집계됐다. 일본의 2월 소매판매도 전년동월 대비 3.6% 증가해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오는 25일부터 내달 6일까지 이어지는 일본 최대 연휴 ‘골든위크’ 기간을 앞두고 소비가 되살아날 지 여부가 최대 분수령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일본 경제연구센터(JCER)에 따르면 사재기 여파로 일본의 4~6월 국내총생산(GDP) 실질성장률은 연율 기준으로 전기대비 4.1% 급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소비세율 인상이 일본 장기침체 신호탄이 된 1997년 소비세율 인상(3%→5%)을 되풀이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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