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FC 희망)⑦백진성 비타민PC방 대표이사

“PC방 프랜차이즈, 차별화가 관건”
카페와 PC방 복합매장으로 운영 수익 높여
PC방에 대한 부정적 인식, 규제는 해결돼야
  • 등록 2011-04-07 오후 5:09:28

    수정 2011-04-28 오전 9:20:30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PC방 업계에서는 장수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찾아보기 힘들다. 현재까지 남아 있는 초기 브랜드 중 상당수는 간판만 있을 뿐 본사가 존재하지 않고 있다. PC방 프랜차이즈는 매장 개설 때 외에는 마땅한 수익원이 없어 가맹점 출점이 한계에 이르면 본사는 업종 전환을 하거나 문을 닫는 경우가 많다.

반면 비타민 PC방의 카페결합 매장은 본사가 장수할 수 있는 차별화 전략의 정석을 보여준다. 이곳은 보통 카페형 PC방들처럼 인테리어를 카페형으로 꾸미는데 그치지 않고 진짜 카페를 운영해 바리스타가 직접 만든 원두커피와 빵을 맛보며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덕분에 아이를 동반한 가족 방문객이 드물지 않다.

본지는 경쟁력 있는 PC방 브랜드로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비타민PC방의 백진성 대표를 만나 우수 서비스 프랜차이즈로 발돋움했던 과정을 들었다.

▲ PC방을 창업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 백진성 비타민PC방 대표이사
- PC방 창업은 PC방 프랜차이즈 중 하나인 인터칸 PC방 프랜차이즈 호남지사에서 일할 때부터 결심했다. PC방 경기가 정점에 있었던 2000년 초반과 비교하면 썩 좋은 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충분히 도전해볼 만하다고 봤다. 인터칸에서 매출 부진 매장 등을 도우면서 느꼈던 보람도 창업 결심에 한몫했다. 2005년 서울로 올라와 비타민 PC방을 창업했고 현재 약 150개의 가맹점을 개설했다.

▲ 카페복합매장으로 콘셉트를 정한 이유는 무엇인가. - PC방 사업은 개설 수익 외에 마땅한 운영 수익이 없는 구조다. 이는 모든 PC방 프랜차이즈 본사의 고민이기도 하다. 그러던 중 카페에 PC방을 넣자는 생각을 했고 2009년 실행에 옮겼다. 상품만 진열한 구색 맞추기가 아닌 물류가 돌 수 있는 진짜 카페를 만들기로 한 것이다. 이를 위해 실제 커피머신을 설치하고 바리스타를 고용했다. 본사는 카페복합매장을 통해 물류 유통 수익을 얻게 됐고 가맹점은 매출 확대를 할 수 있게 됐다. 또 실제 카페다보니 매장을 밝고 청결하게 유지해야 한다. 덕분에 가족 단위의 고객들도 많이 찾는 곳이 됐다. 현재 150여개 비타민 PC방 매장 중 카페형의 수는 30여개다. 물론 카페 매장만을 고집하는 것은 아니다. 매장 상황과 점주의 요구에 따라 일반 PC방 매장 개업도 한다.

▲ 카페복합매장이 일반 PC방보다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 -먼저 점주와 내부 직원의 할 일이 많아졌다. 이곳에서는 일반 PC방 업무 외에 방문 고객에게 커피와 빵을 파는 일을 해야 한다. 그리고 매장을 항상 청결하게 유지해야 한다. 일반 PC방보다 신경 써 할 일이 많아진 것이다. 이런 부분은 직원 교육을 통해 개선해나갈 수 있다. 하지만 PC방을 규제하는 법조항은 카페형 PC방 운영에 큰 걸림돌 중 하나다. PC방에서는 카페의 커피처럼 조리된 음식류는 판매할 수 없다. 현행법상 조리된 음식을 판매하려면 주방, 화재예방 시설 등을 갖추고 지자체나 식품의약품안전청의 휴게 음식점 허가가 있어야 한다. 비타민PC방의 카페복합매장은 휴게 음식점 허가를 PC방 허가와 함께 받는다. 다만 휴게 음식점 허가의 기준이 지자체마다 달라 매장 개설 시마다 어려움을 겪고 있다. PC방 구조를 바꿔 휴게 음식점 허가를 받기도 하지만 이를 허용하지 않는 지자체도 있다. 이런 곳은 PC방과 카페를 완전히 분리해 놓기도 한다. 이러다보니 출입구가 카페용과 PC방용 따로 있는 곳도 있다. 효율적이지 못한 규제의 예다. 전체 업계의 시각에서 봤을 때, PC방 전면 금연화를 포함한 금연법이 우려된다. 이 법이 시행되면 PC방 시장은 위축될 수밖에 없다. 이는 게임과 하드웨어 산업 축소에까지 초래한다.

▲ 백진성 대표는 카페복합매장으로 PC방에 대한 안좋은 이미지를 바꿔나가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카페복합매장으로 PC방에 대한 인식을 개선해나가고 싶다. 아직도 PC방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강하다. 게임 중독처럼 부정적인 것은 쉽게 공론화되지만 좋은 점은 드러나지 않는다. 한국이 세계적인 온라인 게임 강국으로 오를 수 있었던 데에는 모여서 게임을 하는 PC방이 큰 역할을 했다고 본다. 이 게임 산업은 국내 IT산업의 발전을 이끌고 있는 한 축이다. 사람들은 이 점에 대해서 너무 간과하는 것 같다. 이런 오해는 단시간 내에 풀릴 것으로 보진 않는다. 다만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현재로서는 비타민PC방의 카페복합매장을 더욱 키워나가 기존의 PC방이 갖고 있는 이미지를 바꿔나가고 싶다. 가족들도 함께 와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PC방을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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