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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부장관은 8일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의 북핵수석대표 협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미국은 남북 협력을 강력하게 지지하며 우리는 이것이 한반도 안정에 중요한 요소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남북 협력에 있어 대한민국 정부를 전격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발언은 문재인 정부가 남북 경제교류 재개의 일환으로 강력하게 추진해왔던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 재개, 철도 개설 등에 대해 미국 역시 부정적으로 바라보지 않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비건 부장관은 이번 방한에서 북한 측의 거부로 만남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언론의 보도에 대해 “북한에 만남을 요청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같은 보도는 이상하다”고 말했다.
비건 부장관은 “김 위원장은 이러한 문제에 대해 협상할 준비가 됐고, 그가 협상권한을 가진 상대방을 준비하는 즉시 우리는 바로 준비에 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같은 노력을 계속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했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한국정부의 강력한 파트너십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본부장은 “우리는 현 상황에 있어 조속한 시일 내 (북한과의)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심도 깊게 협의했다”며 “나는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대화와 협상만이 유일한 방법이며 이를 위해 한·미는 조속한 재개를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비건 대표와 북한과 대화 재개 시 균형잡힌 합의를 이루기 위해 유연한 입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재확인했고 관련 노력을 지속해나가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비건 부장관과 나는 이러한 입장 하에 한·미간 빈틈없는 공조 체제를 유지하고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변 국가 및 국제사회와 긴밀하게 소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