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55포인트(0.03%) 상승한 1946.91에 마감했다.
이날 1946.88로 출발한 지수는 장초반 1950선까지 올랐지만 기관이 매도로 전환하며 1930선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정오께 일본은행(BOJ)가 현행 통화정책을 유지한다고 발표하자 외국인투자자들이 매도세를 줄이며 하락분을 상쇄했다.
시장은 일본의 4분기 GDP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3% 상승하며 시장기대치 0.7%를 크게 하회하자 일본정부가 공격적인 양적완화정책을 펼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해왔다. 그러나 일본이 기존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밝히며 환율에 대한 우려가 잦아든 것으로 보인다.
장 중반 700억원대 매물을 내놓던 외국인은 458억원 매도우위로 장을 마쳤다.기관 역시 장중 한때 600억원대 순매도를 하기도 했지만 장 막판 폭을 줄여 274억원 차익실현으로 그쳤다. 개인은 778억원 순매수했다.
다만 내일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의사록 공개 등 당분간 해외 이벤트가 산적해 있어 답답한 증시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박정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자체적인 이슈가 없으니 해외 이벤트에 휘둘리고 있다”며 “결국 기업실적 눈높이가 낮아지고 수출이 살아나야 큰 그림에서의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 말했다.
이날 대형주가 0.03%내리고 중형주와 소형주는 0.27%, 0.41%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은행, 운수창고, 의약품이 1%대 강세를 보였고 전기가스와 종이목재도 소폭 상승했다. 반면 운송장비, 보험, 증권, 화학, 의료정밀은 소폭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전거래일보다 1만원(0.78%)상승한 129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SK하이닉스(000660)와 NAVER(035420), 한국전력(015760),SK텔레콤(017670), KB금융(105560)은 강세였다. 그러나 현대모비스(012330), POSCO(005490), 기아차(000270), 신한지주(055550) 삼성생명(032830), LG화학(051910)은 내렸다. 특히 현대차(005380)와 현대중공업(009540)은 1%대 하락했다.
상하락을 거듭한 장인 만큼, 종목들 역시 희비가 교차했다.
롯데손해보험(000400)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서며 8.28%(275원) 오른 3595원에 거래를 마쳤다. 롯데손해보험은 지난해 영업이익아 56억2900만원으로 전년대비 흑자전환했다고 17일 공시했다.
반면 마우나오션리조트에서 체육관 붕괴사고가 터지며 코오롱(002020)이 2.43%(400원) 하락한 1만6050원에 마감했다. 전날 오후 9시께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에서 지붕이 무너져내려 신입생 환영회 중이던 부산외대 학생 9명 등 10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다치는 참사가 발생했다. 코오롱(002020)은 마우나리조트의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다. 계열사인 코오롱머티리얼(144620), 코오롱글로벌(003070), 코오롱인더(120110)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또 현대해상(001450)은 부진한 실적에 2%대 하락했다. 현대해상의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보다 41.1% 줄어든 434억원을 기록,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STX(011810)를 포함한 6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433개 종목이 상승했다. 하한가는 없었고 374개 종목이 내렸다. 87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이날 거래량은 1억9838만주, 거래대금은 2조6891억원으로 집계됐다. 거래대금은 지난해 4월 1일2조6239억원 이후 최저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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