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 청와대 前춘추관장 영입

이종현 전 춘추관장, 대외업무 임원 맡아
  • 등록 2013-07-30 오후 4:59:45

    수정 2013-07-30 오후 5:39:51

[이데일리 이학선 이승현 기자] 롯데그룹이 이종현(50·사진) 청와대 전 춘추관장을 영입했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의 계열사인 세븐일레븐은 최근 이 전 춘추관장을 사회공헌과 언론홍보 등 대외업무(CSR부문)를 담당할 이사급 임원으로 영입했다. CSR부문은 세븐일레븐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소비자와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만든 신설부서다. 이 전 관장은 지난 29일 출근해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이 전 관장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 시절 서울시 대변인을 거쳐 지난 2011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이명박 정부의 마지막 춘추관장을 역임했다.

탁월한 친화력과 꼼꼼한 업무처리로 언론사 기자들 사이에 신망이 두텁다. 롯데그룹은 소진세 사장이 직접 이 전 관장 영입에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춘추관장은 1급 차관보급으로 고위공무원에 속한다.

유통업계에선 그간 대외업무를 담당하는 임원 가운데 관(官) 출신 인물이 많지 않았다. 한국전파진흥원장을 역임한 최수만 오비맥주 전무와 청와대 정책홍보관실 행정관을 지낸 이영목 하이트진로 상무가 손에 꼽힐 정도다.

이번에 이 전 관장이 세븐일레븐에 자리를 잡으면서 유통업계에서 가장 높은 직급 출신의 대외업무담당 임원이 된 셈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20여년 가까운 홍보경험과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이 이 전 관장의 장점”이라며 “가맹점주와 상생 등 편의점업계의 산적한 현안을 해결할 적임자로 영입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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