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이 곧 경쟁력`..패키징산업 집중 육성

패키징·RFID·리사이클디자인 중점 지원
패키징시장 2015년까지 43조원 규모로 확대
  • 등록 2011-03-09 오후 4:05:00

    수정 2011-03-09 오후 4:36:43

▲ 삼성전자가 세탁기 포장을 변경해 매년 100억원의 물류비용을 아끼고, 제품 파손율을 30% 이상 줄였다. 왼쪽이 예전 포장, 오른쪽이 새로 도입한 포장.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사례 1. 삼성전자(005930)는 세탁기 포장을 바꿨다. 기존에는 패키징 전체를 골판지로 했으나, 운송시 안정성이 유지되는 범위 내에서 일부를 수축필름으로 대체한 것이다. 포장을 바꾸자 중량이 준 대신 실을 수 있는 양은 늘어나면서 연 100억원 이상 물류비를 아낄 수 있게 됐다. 또 내용물을 볼 수 있어 운송 중 파손률이 30% 가량 줄어들었다.

사례 2. CJ제일제당(097950)은 먼지나 미생물을 통제할 수 있는 햇반 용기를 개발했다. 6개월간 실온에서 보관해도 품질변화가 나타나지 않게 된 것이다. 햇반용기가 개발되면서 기존에는 없던 신규시장(조리된 밥)이 창출됐다. 현재 햇반시장은 1300억~1400억원 규모다.

정부가 패키징(포장), 무선정보인식(RFID), 리사이클(재생) 디자인 산업을 적극 키우기로 했다. 이들 산업이 제조업의 경쟁력을 높여주는 인프라가 될 뿐 아니라 새루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플러스알파(+α) 산업이란 판단에서다.

9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최중경 장관이 이런 내용을 담은 `플러스 알파(+α) 산업 육성 전략`을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발표했다.

우선 현재 선진국의 70% 정도인 패키징 기술 수준을 2015년까지 선진국 수준(9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국내 패키징 시장은 27조4000억원 규모로 소프트웨어(20조원), 바이오(15조원), 로봇(1조원)보다 크고 고용규모도 16만8000명이나 돼 고용집약적 산업이다. 생산액 대비 고용은 제조업 평균의 약 2배로 고용유발 효과도 크다. 대부분은 중소기업이다.   그럼에도 정부의 정책지원은 거의 받지 못하고 있다. 패키징 분야에 지원되는 예산은 55억원에 불과한 수준이다. 또 민간 부문의 경쟁력도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정부는 이런 패키징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패키징 산업 기술역량을 강화 ▲양질의 인력공급을 지원 ▲중소업체 경영활동 지원 ▲패키징 국제협력 등을 중심으로 정책지원을 집중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패키징 시장규모를 2009년 27조원에서 2015년까지 43조원 수준으로 확대하고, 수출규모도 2009년 5조1000억원에서 2015년까지 8조10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또 리사이클 디자인 산업과 RFID 분야도 적극 육성할 방침이다.

정부는 리사이클 디자인을 디자인 분야 신시장으로 보고 시장창출과 인프라구축, 디자인 붐 조성, 해외시장 진출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2015년까지 세계적인 리사이클 디자인기업이 나오도록 하는게 목표다.

특히 리사이클 디자인제품 품질인증을 위해 GD(우수디자인제품)인증과 GR(우수재활용제품)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환경단체와 연계해 캠페인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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