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택·상가 1만5000여동 침수…92%가 서울

농작물 1774ha 침수…충남, 여의도 면적 3.8배
사망 14명, 실종 6명 인명피해 총 20명
  • 등록 2022-08-16 오후 12:35:41

    수정 2022-08-16 오후 12:38:10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8일부터 10일까지 수도권을 포함한 중부지방에 누적 강수량 500㎜ 넘게 폭우가 쏟아지면서 곳곳에서 인명·재산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10일 오전 서울 동작구 남성사계시장에서 침수피해 관련해 복구작업이 한창이다.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이번 집중호우로 전국에서 주택·상가가 1만5000여동이 침수된 가운데, 이 중 92%가 서울에서 발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16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집계한 내용을 보면 주택·상가 침수는 1만5668동으로 집계됐다.

이 중 서울이 1만4653건이다. 동작구, 영등포구 피해조사가 이뤄지며 이날 새벽 6시 집계분에서 6698건이 한꺼번에 반영되면서 피해가 급증했다.

이밖에 인천 565건, 경기 203건, 충남 137건, 충북 51건, 전북 32건, 강원 16건, 세종 11건 등이다.

농작물은 1774ha가 침수 피해를 입었고, 이 중 1111ha가 충남으로 여의도 면적(290ha)의 3.8배에 달했다.

가축 폐사는 8만1879마리, 산사태는 361건이 발생했다.

7개 시·도 61개 시·군·구에 총 4054세대, 7851명이 주거지를 피해 대피 중이다. 이 중 이재민은 1408세대, 2336명이며 761세대, 1327명이 귀가하지 못하고 있다.

피해 우려로 일시 대피한 사람은 5515명이며 이 중 미귀가자는 3138명이다.

인명 피해는 사망 14명, 실종 6명으로 변동 없다. 부상자도 26명도 종전 집계와 같다.

일반도로는 8곳이 통제 중이며, 국도는 31호선 일부 구간(강원 인제 하추리∼합강리 11㎞ 구간)이 교통 통제 중이다.

응급복구 1만456건 가운데 85.8%가 완료됐다.

정체전선의 남하로 이날부터 충남·경북(오전), 경북남부·전북(오후), 전남·경남(내일), 제주(모레) 순으로 비가 이어지겠다.

특히 전라권과 경북서부내륙, 경남남해안은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겠다.

내일까지 예상강수량은 남부지방, 제주 30~100㎜(많은 곳 150㎜↑), 충청남부, 강원영동, 경북동해안 5~4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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