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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외환·금융시장 컨틴전시 플랜이 유사시 즉각 가동될 수 있도록 면밀히 재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날 최근 불안정성이 확대된 시장 상황을 고려해 서울청사에서 긴급 부내 간부회의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1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을 시장의 예상보다 급격하게 진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잇따르면서 금융· 외환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1년 7개월만에 2500선이 무너졌고,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1292.5원까지 급등해 연고점을 기록했다.
추 부총리는 경제상황에 대한 집중 점검을 통한 적기 조치에 대한 대비를 강조했다. 그는 “물가는 민생경제에 제일 중요한 부문인 만큼 모든 정책수단을 물가안정에 최우선을 두고, 관계부처와 함께 민생물가 안정을 위한 정책수단을 총동원한다는 자세로 점검 발굴해달라”고 당부했다. 추 부총리는 “특히 경제가 어려울 때 서민·취약계층의 고통은 더욱 크다”며 “이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어 드릴 수 있는 대책을 집중적으로 발굴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또 “외환·금융시장은 과도한 쏠림 등으로 인해 불안이 증폭되지 않도록 하고 기존의 컨틴전시 플랜이 유사시 즉각 가동될 수 있도록 현시점에서 면밀히 재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지금부터 복합 경제위기 상황을 이겨내고 경제체질을 다져 다시 도약하는 경제를 만들기 위한 경제전쟁의 대장정이 시작된다”며 “이 싸움은 1~2개월에 끝나지 않고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는 결국 심리라고 하는데 정부가 기업·국민과 함께 최대한 노력함으로써 불안심리 확산을 조기에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