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6월 백화점 매출이 지난 해 같은 달보다 11.9% 급감했다고 29일 밝혔다. 대형마트 매출도 메르스 여파로 10.2% 하락했다.
이는 국민들이 메르스 발병 이후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가는 것을 꺼려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를 방문하는 손님이 줄어든 것은 물론, 다른 야외활동도 자제하면서 의류, 잡화, 가전문화, 스포츠 등 전 품목에서 매출이 줄었다.
백화점 매출은 메르스 발병 초기인 5월 3~4주까지만 해도 1.2%의 증가세를 보였으나, 확산 우려가 커진 6월 1~2주에는 11.7% 감소세로 돌아섰다. 6월 3~4주와 7월 1~2주에도 각각 6.4%, 3.3% 줄어드는 등 감소세를 지속하다가 7월 3~4주에 들어서야 1.2% 증가세로 돌아섰다.
산업부 관계자는 “6월 백화점과 대형마트 매출이 감소한 것은 메르스 영향과 함께 휴일영업일수가 지난 해보다 이틀 적었기 때문”이라며 “6월 3주 이후부터는 매출 감소세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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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매출은 담배 판매 증가에 힘입어 29.0% 증가하는 등 5개월 연속 급증세를 이어갔다. ‘담배 등 기타’ 품목은 편의점 전체 매출에서 90% 이상을 차지하는데, 전년 동기대비 62.2%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담배 등 기타’ 매출은 금연 열풍이 불었던 연초(1월 5.3%, 2월 7.7%) 이후 3월 46.4%, 4월 53.5%, 5월 58.9% 등 급증하는 추세”라며 “담패 판매 덕분에 편의점 매출도 올 들어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