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슈라이어 기아차 부사장, 투병 어린이에 희망 선물

자동차 디자이너 꿈꾸는 백혈병 투명 어린이와 특별한 만남
  • 등록 2012-09-20 오후 4:17:59

    수정 2012-09-20 오후 4:17:59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피터 슈라이어 기아자동차 디자인총괄 부사장이 20일 백혈병으로 투병 중에도 자동차 디자이너의 꿈을 키워온 어린이와의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기아차(000270)는 난치병 투병 어린이를 돕는 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MAKE-A-WISH Korea)을 통해 문성웅군(13세·남)의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 듣고 이번 슈라이어 부사장과의 만남을 주선했다.

문군은 힘겨운 항암치료 중인 현재도 모형 자동차 조립과 자동차 스케치를 꾸준히 하는 등 자동차 디자이너를 꿈꿔 왔다. 가장 존경하는 자동차 디자이너로 슈라이어 부사장을 꼽은 것이 이번 만남의 직접적인 계기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기아차 관계자는 “문군이 슈라이어 부사장을 만나고 싶다는 소원을 전해듣고, 독일과 한국을 오가는 슈라이어 부사장의 바쁜 일정을 조율해 만남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슈라이어 부사장은 문군이 직접 스케치한 자동차 디자인에 대한 꼼꼼한 조언을 해줬고, 직접 디자인 시범을 보이며 디자인 과정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설명도 가졌다. 또한 문군은 기아차 본사에 전시된 K9을 타보고, 배경으로 슈라이어 부사장과 기념 사진을 촬영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슈라이어 부사장은 “어린 나이에 투병 생활을 하면서도 자동차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병마와 싸워 이겨서 꼭 멋진 자동차 디자이너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피터 슈라이어 기아차 부사장과 문성웅군(오른쪽)이 함께 기아차 본사에 전시된 차량을 타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 기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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