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U+ 2Q "LTE에 울고 웃었다"(종합)

영업이익, LTE 투자·마케팅에 급감
LTE 가입자 증가에 ARPU는 상승
  • 등록 2012-07-31 오후 6:29:45

    수정 2012-07-31 오후 6:29:45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LG유플러스(032640)의 LTE 올인 전략이 올 2분기 실적에 상반된 결과를 낳았다. LTE 가입자 유치를 위한 출혈 경쟁과 시설 투자로 영업이익은 적자를 겨우 면한 반면 월평균 가입자 매출(ARPU)은 LTE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LG유플러스는 31일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94.8% 감소한 31억원, 매출은 21.5% 증가한 2조799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320억82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성기섭 LG유플러스 경영관리실장은 “통신사간 LTE가입자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마케팅비가 크게 늘었고, 음성LTE(VoLTE), 멀티캐리어 등에 대한 LTE망 시설 투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 2분기 LG유플러스가 쓴 마케팅비는 4866억원으로 전년 동기 3940억원보다 23.5% 증가했다. 시설 투자비도 전년동기(2696억원)보다 62.6% 증가한 4383억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나빠졌지만 가입자당 월 평균 매출(ARPU)에서는 비교적 선전했다. LG유플러스의 서비스 ARPU(접속료 및 가입자 수익 제외)는 이번 분기 2만9282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15% 상승했다. 분기 기준으로는 5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고율의 요금을 사용하는 LTE가입자의 증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의 2분기 기준 LTE 가입자 수는 257만명으로 전체 985만 가입자 중 26%를 차지하고 있다. 1분기와 비교하면 10%포인트, 작년 4분기와 비교하면 20%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LG유플러스 측은 7월말 기준 LTE 가입자는 295만명으로 전체 가입자 중 30% 정도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성 실장은 “LTE가입자가 늘어나는 한 ARPU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3분기부터는 영업이익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선 수익은 TPS, 데이터 수익 증가 등으로 전년동기 7501억원보다 1.3% 증가한 7597억원을 기록했다. IPTV, 인터넷전화, 초고속 인터넷의 TPS수익은 IPTV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전년동기(2948억원)대비 1.7% 증가한 2998억원을 나타냈다.

전화수익은 전년동기대비 7.1% 감소한 1228억원에 머물렀다. 하지만 기업 관련 이비즈(e-Biz)사업 매출이 22.1% 성장한 1076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는 올 하반기에 수익성 높은 기업 사업에 역량을 보다 더 집중할 계획이다.

성 실장은 “하반기에는 클라우드 게임 부문, N스크린서비스, 사물간통신(M2M) 서비스를 강화해 IT 기반의 서비스를 강화해나갈 것”이라며 기존 LTE 투자 전략도 유지할 방침을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올 연말까지 6대 광역시, 내년 중에 84개 시로 멀티캐리어망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한편 성 실장은 VoLTE 요금제에 대해 “현재 논의 중에 있다”면서 “기존 음성통화 요금률과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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