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코스피는 전일보다 47.31포인트(2.4%) 내린 1923.92로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88포인트 이상 급락하며 1880선을 위협하는 등 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붙었다.
밤사이 해외 증시도 투자심리가 악화되며 불안함을 내비쳤다. 뉴욕증시와 유럽증시 모두 일본 원전의 추가 폭발 가능성을 우려하며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 역시 개장 직후 보합권을 들락날락하며 일본의 추가 피해 상황에 귀를 기울였다.
오전 중 일본 원전 4호기 지붕이 손상됐다는 소식에 이어 수소폭발이 일어났다는 뉴스가 시장에 알려지며 지수를 급락세를 타기 시작했다.
특히 외국인이 현선물 매도에 속도를 내면서 낙폭이 커졌다.
이날 외국인은 현물에서 2364억원어치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선물시장에서도 5223계약의 순매도를 나타내며 시장에 대한 우려감을 반영했다. 외국인의 선물매도세에 프로그램도 4645억원의 매도 물량이 나왔다.
이날 구원투수 역할을 한 기관은 3454억원 순매수를 나타냈고, 이 중 연기금이 1400억원이상 기여했다. 개인은 14억원의 순매수에 그쳤다.
거의 모든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전기전자와 철강금속이 3% 이상 떨어졌다. 건설업과 증권, 금융 등도 2% 이상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시총 20위권 가운데선 오른 종목이 없었다.
일본 부품생산회사들이 공장 가동을 중단, 부품부족에 따라 삼성전자 등 완제품 업체의 제품생산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로 삼성전자(005930)와 하이닉스(000660)가 각각 4.4%. 4.6% 내렸다.
일본 지진의 여파로 방사능에 대한 우려가 계속해서 불거지자 회복세를 시도했던 여행관련주 동반 하락했다.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이 약세를 보였고, 호텔신라(008770)도 1%이상 떨어졌다. GKL(114090)과 강원랜드(035250)도 하락을 면치못했다.
원전 관련주는 폭락했다. 일본에서의 사고로 원전 인기거 시들해질 것이라는 우려감이 반영됐기 떄문이다. 한전기술(052690)은 12%, 한전KPS(051600)는 7% 하락했다.
외국계 증권사의 호평에 타이어주는 나홀로 급등세 연출했다. 한국타이어(000240)와 넥센타이어(002350)는 모두 4% 이상 오르며 장을 마쳤다.
이날 거래량은 4억69만주, 거래대금은 9조7556억4300만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4개 종목을 포함해 109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3개 종목을 포함해 745개 종목이 내렸다, 52개 종목은 보합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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