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연말 중동서 60억달러 슈퍼 프로젝트 도전장

사우디 아람코 발주 `와싯` 가스 플랜트
삼성엔지·대림·SK·GS·현대건설 참여
  • 등록 2010-10-28 오후 2:55:43

    수정 2010-10-28 오후 2:55:43

[이데일리 박철응 기자] 국내 건설업계가 연말 중동에서 60억달러짜리 슈퍼 프로젝트 수주에 도전한다. 우리 돈으로 7조원에 가까운 사업규모다.

28일 건설업계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발주하는 와싯(Wasit) 가스 플랜트 공사 입찰이 다음달 초 마감될 예정이다. 낙찰은 오는 12월이나 내년 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4개 육상 패키지와 2개 해상 패키지로 나뉘는데, 국내 건설업체들은 육상 패키지에만 입찰할 계획이다. 해상 패키지에는 현대중공업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육상만 해도 60억달러 규모로 올해 입찰한 해외 건설 사업 중 가장 큰 규모다.

육상 패키지 1번은 가스처리시설, 2번 열병합발전소, 3번 유황회수시설 및 동력시설, 4번 천연가스액(NGL) 분류시설로 구성된다.

삼성엔지니어링(028050), GS건설(006360), SK(003600)건설은 4개 패키지에 모두 입찰하며, 대림산업(000210)은 3번과 4번, 현대건설(000720)은 4번 패키지에 입찰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올해 마지막 초대형 해외 건설 사업이어서 국내 뿐 아니라 일본과 유럽 등 해외 업체들과 열띤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한국 업체들의 수주 가능성은 높다는 관측이며 플랜트 강자인 삼성엔지니어링은 30억달러 가량의 수주고를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물론 뚜껑을 열어봐야 하지만 국내 업체들이 중동에서 가격이나 사업 수행 면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고 아람코의 사업을 많이 해 왔다는 점도 유리하다"면서 "업체별로는 현지에서 사업을 많이 한 삼성엔지니어링과 대림산업이 다소 우위에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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