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정부 부양 기대에 반등…H지수 2%대↑

중국 금융당국 “공매도 엄정 처벌·담보주식 관리”
국영투자사 “ETF 투자 늘리고 시장 안정적 운영”
  • 등록 2024-02-06 오후 12:01:32

    수정 2024-02-06 오후 12:01:32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증시가 하락 출발하다가 당국의 부양 의지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장중 반등했다.

(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


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중국 심천종합지수는 전거래일대비 1.84% 오른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도 1.05% 오르고 있다.

중국 대표 벤치마크 지수인 CSI 300지수도 전날보다 2.03% 오른 3265.28을 기록 중이다.

이들 지수는 이날 장 초반 하락 출발했지만 이내 반등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홍콩 증시에서는 홍콩H지수가 전날보다 2.49% 오르며 강세를 나타내는 중이다. 항셍지수도 1.93%의 상승폭을 기록 중이다.

중국 증시가 모처럼 상승세를 보이는 이유는 중국의 주가 부양 의지가 투자 심리에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는 전날 중국 주식 시장의 건전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 시세 조작과 악의적인 공매도를 엄중히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대주주가 다양한 목적으로 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담보로 제공하는 주식과 관련해 이에 따른 리스크를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CSRC는 지난주에도 증시 부양을 위해 일정 기간 제한된 주식 대여를 전면 금지한다고 밝혀 사실상 공매도 제한 조치를 시사하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중국 국영투자사인 센트럴휘진투자가 중국 주가연계지수(ETF) 투자를 늘리고 시장의 안정적 운영을 보호하기로 결정했다고도 보도했다. 이에 중국 당국이 주가 부양을 위한 본격적인 자금 투입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예측도 나오는 상황이다.

로이터는 이날 중국 증시를 두고 “처음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최근 국영 투자자들의 지지 조짐과 당국이 시장에서 큰 손실을 막기 위해 개입함에 따라 방향을 바꿨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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