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바닥의 바닥을 깨는 모습이다. 1일 코스피 지수가 장중 2300선 뚫고 2200대로 내려가면서 증권가에선 아직 바닥이 멀었다는 암울한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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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7.22포인트(1.17%) 떨어진 2305.2에 마감했다. 2342선에서 개장한 지수는 오후 들어 2300을 지키지 못하고 2290대로 떨어지며 연저점을 새로 썼다. 코스피가 장중 2300선을 밑돈 건 2020년 11월2일(2267.95) 이후 1년 8개월만이다.
꾸준히 국내 주식을 던진 외국인과 달리, 최근 닷새 사이 기관이 매도세로 전환해 주목된다. 향후 기관의 수급 방향을 묻자 최 연구원은 “최소한 지금 사지는 않을 것 같다. 외국인도 마찬가지”라며 “아직 매수 유인이 있어 보이지 않는다”고 조심스럽게 관측했다.
다만 외국인 수급으로 잡히는 차액결제거래(CFD) 반대매매가 쏟아져 증시가 폭락한 것 아니냐는 해석에는 선을 그었다. CFD는 기초자산을 보유하지 않고도 주식 진입 가격과 청산 가격의 차액만 결제하는 장외파생계약의 일종이다. 주가가 떨어져 증거금이 일정 수준 밑으로 내려갈 때 추가 증거금을 내지 못하면 강제로 반대매매가 실행된다.
최 연구원은 “특정 시간에 외인 매도가 많으면 CFD로 추정된다고는 할 수 있지만 실시간으로 CFD 반대매매 통계가 잡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반등 시기는 물가가 정점을 찍고 내려가는 3분기를 기점으로 봤다. 지난달 미국 개인소비지출 (PCE) 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6.3% 오르는 등 상승폭이 둔화했다. 이는 블룸버그 전망치(6.4%)를 밑도는 것으로, 인플레가 고점을 찍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최 연구원은 “원유수요가 많은 여름철이 지나면 유가 수요가 한풀 꺾이고 물가가 낮아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하락장 대응 전략으로는 “주식을 들고 있어야 한다면 통신이라든지 필수소비재, 보험 등 방어주 중심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했다. 주식을 들고 있어야 한다면, 이라는 대목에서 ‘주식을 줄이는 게 낫다는 것처럼 들린다’고 묻자 최 연구원은 “줄이기에는 실익이 크지 않은 구간”이라며 “현 상황에선 관망이 가장 좋긴 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