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긴급 회의..한목소리로 정부대응 질타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지진 및 한진해운 대책 관련 당정 간담회에서 “변명과 해명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면서 “이번 지진은 계측 이래 가장 강진이었는데 정부가 이같이 대응했다는 것은 해명의 여지가 없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지진이 발생하면 빨리 대피해야 하는데 대피 안내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며 “안전처는 이번 폭염 때 지나치게 많은 문자를 보낸 반면 정작 가장 큰 재해라든가 재앙을 접했을 때는 문자하나 제대로 보내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이날 새누리당에서는 환경노동위원회 소속인 하태경, 문진국, 임이자 의원들이 경주를 방문할 계획이다.
|
더민주는 전날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국민안전처를 방문한데 이어 이날 부산시당위원장인 최인호 최고위원과 김현권 의원이 경주 월성 원전을 직접 찾았다.
|
차기 대권주자 일제히 경주행
이날 여야 잠룡들은 지진 피해 발생에 대한 우려를 표하는 한편, 상황 점검을 위해 긴급 현장 방문에 나섰다. 야권에서는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와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 김부겸 더민주 의원이 경주행에 몸을 실었다.
대구에 지역구를 둔 김부겸 의원도 광주와 대구 전통시장 방문 일정을 접고 긴급히 경주 방문을 결정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지진 진앙지인 경주 내남면 부지리와 경주 중앙시장 등을 돌며 피해 현황을 파악하고, 한국수력원자력 본사와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을 방문할 계획이다.
안 전 대표 또한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구 일대에서 추석 연휴를 보내기로 한 계획을 철회하고 현장 방문에 동참했다. 그는 우선 지진 진앙지인 경주 내남면 일대를 방문해 피해 상황을 확인한 후 월성원전을 방문해 관계 부처의 피해현황 집계 및 대처 상황을 보고 받을 예정이다. 안 전 대표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밤새 놀라셨느냐. 여진이 100여 차례라면 대책에 그치지 말고 재난 매뉴얼을 근본적으로 점검해봐야 한다”며 “지진시 자세한 국민 대처요령 교육을 실시하는 방송도 없었다. 국민안전처는 더욱 노력해야겠다”고 지적했다.
여권에서는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현장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김 전 대표는 오후 2시경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을 방문해 지진안전대책 간담회에 참여키로 했다. 김 전 대표 또한 페이스북에 “국민의 안전과 생명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면서 “자연재해는 막을 수 없지만, 국민의 안전은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