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출사표]‘기술특례 상장’ 엠지메드 “분자진단 강소기업 될 것”

마크로젠 자회사..기술특례 심사로 코넥스서 코스닥으로 이전
  • 등록 2015-11-06 오후 3:24:35

    수정 2015-11-06 오후 3:24:35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코넥스 시가총액 6위 엠지메드가 코스닥 이전 상장을 통해 글로벌 분자진단 전문기업으로 도약에 나선다.

분자진단 전문기업 엠지메드는 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해 12월 코넥스에 상장한 지 약 1년 만에 기업공개(IPO)를 공식 선언하며 코스닥 상장을 통한 회사의 비전을 공개했다.

2001년 설립된 엠지메드는 DNA칩 기반의 분자진단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세계 최초로 DNA칩을 활용하여 체외수정란 · 신생아 · 태아의 염색체 돌연변이를 진단하며 출산 관련 유전체 산업의 개척자로 떠올랐다. 생명공학기업 마크로젠(038290)이 최대주주로 연매출 100억원이 안 돼 상장 기준에는 미달하지만 한국거래소의 기술특례 심사를 통과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게 됐다.

DNA칩이란 수천, 수만 개 이상의 DNA를 일정 간격으로 배열해 유전자의 기능 및 질병 진단을 돕는 바이오 칩으로, 한 번의 검사만으로 많은 질병 정보를 확인 가능하게 해 준다. 병원에서는 DNA칩을 활용해 다운 증후군, 터너 증후군, 클라인펠터 증후군 등 다양한 염색체 이상 질환 진단을 실시하고 있다. DNA칩을 통한 질병검사의 소비자 가격은 약 25만원으로 제대혈 검사(약 100만원)보다 훨씬 저렴하다.

엠지메드가 DNA칩 분자진단 산업에서 독점적 지위를 가질 수 있는 이유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인간 유전체 라이브러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30억여개에 달하는 염기로 이루어진 인간 DNA를 약 10만개의 염기크기로 나눈 조각이 인간 유전체 라이브러리인데, 이는 DNA칩을 만들기 위해 필수적인 요소다. 2006년 세계 최초로 진단용 DNA칩 인허가를 획득했다.

강호영(사진 오른쪽) 각자대표는 “DNA칩을 생산하는 마이크로어레이 기술 관련 총 24건의 국내특허를 보유하며 뛰어난 기술경쟁력을 갖췄다”며 “나아가 분자진단 제품의 원재료로 쓰이는 진단 효소를 자체 생산하여 가격경쟁력까지 확보했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 매출액은 26억원으로 전년 대비 22% 성장세를 보여줬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억4000만원과 2억9000만원을 달성했다.

엠지메드는 상장 이후 중국 중심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현재 엠지메드는 이미 기술제휴를 맺은 안국약품(001540) 외에도 중국 현지회사와 제휴를 체결한 상태이며, 2016년 중 중국 식약처 인허가를 위한 임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병화 각자대표는 “두자녀 정책으로 전환한 중국 시장은 향후 출산률 증가로 엠지메드의 큰 무대가 될 것”이라며 “향후, 종양 유전체 및 비침습 유전체 분석 DNA칩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엠지메드는 이번 상장을 위해 35만주를 공모하며, 상장예정 총 주식수는 207만4820주다. 공모 예정가는 3만3000~4만원으로 총 모집금액은 115억~140억원 규모다. 6일까지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 후 11월 11일과 12일 청약을 받아 11월 말에서 12월 초 코스닥 시장에 입성 할 예정이다. 신한금융투자가 주관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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