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자진단 전문기업 엠지메드는 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해 12월 코넥스에 상장한 지 약 1년 만에 기업공개(IPO)를 공식 선언하며 코스닥 상장을 통한 회사의 비전을 공개했다.
2001년 설립된 엠지메드는 DNA칩 기반의 분자진단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세계 최초로 DNA칩을 활용하여 체외수정란 · 신생아 · 태아의 염색체 돌연변이를 진단하며 출산 관련 유전체 산업의 개척자로 떠올랐다. 생명공학기업 마크로젠(038290)이 최대주주로 연매출 100억원이 안 돼 상장 기준에는 미달하지만 한국거래소의 기술특례 심사를 통과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게 됐다.
DNA칩이란 수천, 수만 개 이상의 DNA를 일정 간격으로 배열해 유전자의 기능 및 질병 진단을 돕는 바이오 칩으로, 한 번의 검사만으로 많은 질병 정보를 확인 가능하게 해 준다. 병원에서는 DNA칩을 활용해 다운 증후군, 터너 증후군, 클라인펠터 증후군 등 다양한 염색체 이상 질환 진단을 실시하고 있다. DNA칩을 통한 질병검사의 소비자 가격은 약 25만원으로 제대혈 검사(약 100만원)보다 훨씬 저렴하다.
강호영(사진 오른쪽) 각자대표는 “DNA칩을 생산하는 마이크로어레이 기술 관련 총 24건의 국내특허를 보유하며 뛰어난 기술경쟁력을 갖췄다”며 “나아가 분자진단 제품의 원재료로 쓰이는 진단 효소를 자체 생산하여 가격경쟁력까지 확보했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 매출액은 26억원으로 전년 대비 22% 성장세를 보여줬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억4000만원과 2억9000만원을 달성했다.
이병화 각자대표는 “두자녀 정책으로 전환한 중국 시장은 향후 출산률 증가로 엠지메드의 큰 무대가 될 것”이라며 “향후, 종양 유전체 및 비침습 유전체 분석 DNA칩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엠지메드는 이번 상장을 위해 35만주를 공모하며, 상장예정 총 주식수는 207만4820주다. 공모 예정가는 3만3000~4만원으로 총 모집금액은 115억~140억원 규모다. 6일까지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 후 11월 11일과 12일 청약을 받아 11월 말에서 12월 초 코스닥 시장에 입성 할 예정이다. 신한금융투자가 주관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