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성부문 분할..12월 'KT샛' 설립

위성사업부문 물적분할..중계기 임대 및 위성서비스업 전개
  • 등록 2012-09-20 오후 4:17:29

    수정 2012-09-20 오후 4:21:07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KT가 외자 유치를 통해 글로벌 위성 사업에 진출한다.

KT(030200)는 20일 공시를 통해 위성사업부문을 물적 분할, KT샛(가칭)을 12월1일 설립한다고 밝혔다.

KT샛은 비상장 법인으로 무궁화위성 1, 2, 3, 5호 및 올레1호 등 총 5개 위성을 기반으로 중계기 임대 등 글로벌 위성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지난해 위성 부문 매출은 1200억원이며 5년 내 매출 2000억원을 올릴 계획이다.

KT 측은 “국내 위성 시장은 지난 3년간 연평균 8% 성장을 기록하고 있으며 향후 HDTV 및 3DTV 개발로 중계기 임대가 늘어날 것”이라며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자연재해 예비용 통신망 구축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KT는 현재 한반도 및 필리핀 등 일부 해외 지역을 커버하는 ‘코리아샛’ 위성을 통해 위성 중계기 임대 서비스를 하고 있다. 각종 영상 콘텐츠 및 데이터 전송 사업도 진행 중이다.

이번 계획은 국내 이동통신 시장의 수익성 악화에 따라 사업 구조를 다변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근 KT는 연 7000억원 수준인 글로벌 매출을 2015년까지 4조원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발표했다.

특히 위성사업이 국가별로 얼마나 제휴사를 많이 보유하고 있어야 유리하다는 점에서 해외 투자를 적극 유치하고 있는 중이다. 전기통신사업자법상 기간통신사는 외국 지분을 49% 이상 유치할 수 없다.

KT 관계자는 “현재 삼성증권을 자문사로 선정, 해외 투자자를 물색 중”이라며 “한국중심의 사업에서 벗어나 고성장 지역으로 커버리지 확대하며 사업영역을 넓힐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재 글로벌 톱 20 위성사업자 중 통신사업자가 직접 위성사업을 수행하는 기업은 호주의 옵터스와 KT 두 회사뿐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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