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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지난 18일 베이징에서 제23차 중국·인도 국경 문제 특별대표회의가 열렸다고 19일 보도했다.
회의는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 아지트 도발 인도 특별대표 겸 국가안보보좌관이 참석해 국경 문제와 양국 관계에 대해 심도 있고 건설적인 논의를 나눴다고 신화는 전했다.
왕 부장은 “양측은 국경 문제를 양국 관계에서 적절한 위치에 놓고 국경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공동으로 수호하며 중국·인도 관계를 조속히 건전하고 안정적인 발전 궤도로 되돌려야 한다”고 밝혔다.
양측은 이번 회의에서 양국 국경지대의 평화 유지를 위한 6개 항의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또 내년 인도에서 새로운 특별대표 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으며 구체적인 날짜는 외교 채널을 통해 공개하기로 했다.
중국과 인도는 3488km에 달하는 국경을 맞대고 있다. 국경은 주로 험난한 산악지대여서 불문명한 구분 때문에 양국간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1962년에는 국경 문제로 양국이 전쟁을 벌인 적이 있고 2020년 양측이 쇠파이프 등을 들고 무력 충돌해 수십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이번에 양측 고위급이 주요 항목 합의에 도달한 것은 그간 계속된 국경 갈등을 마무리하고 양국 관계 개선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왕 부장은 “이번 특별회담은 양국 정상이 도달한 합의를 이행하기 위한 시의적절하고 강력한 조치고 5년만의 공식적인 특별 회의”람 “이는 어렵게 얻어낸 것이고 소중히 여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첸펑 칭화대 국가전략연구소 연구부장은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와 인터뷰에서 이번 회담을 두고 “양측이 국경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으며 상호 신뢰 회복을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중국과 인도의 관계가 건전한 발전 궤도로 복귀하는 것을 촉진하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