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中 포위훈련에 "비이성적 도발 행위…병력 대응"

"라이칭더 연설, 평화·공동번영 긍정적 주장"
美 국무부 "깊이 우려"…중국군 움직임 주시
  • 등록 2024-10-14 오후 12:54:33

    수정 2024-10-14 오후 12:55:10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중국군이 5개월 만에 ‘대만 포위 훈련’에 재차 나서자 대만은 중국군의 군사훈련을 ‘비이성적 도발’로 규탄하며, 병력을 동원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과 대만 국기 앞에 해군 군함 모형이 보인다.(사진=로이터)


대만 국방부는 14일 중국군의 훈련 발표 후 “중공(중국) 동부전구가 오늘 대만 주변 해역·공역에서 군사훈련을 한다고 선포했다”며 “국방부는 이런 비이성적 도발 행위를 강하게 규탄하면서 ‘국군 상시 전투대비 시기 돌발 상황 처치 규정’에 따라 적절한 병력을 보내 대응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국방부는 “실제 행동으로 자유 민주를 수호하고 중화민국(대만)의 주권을 지킬 것”이라고 했다.

국방부는 “(라이칭더) 총통의 지난 10일 국경(건국기념일·쌍십절) 연설은 양안 관계의 현재 상태와 대만해협 평화·안정 및 인민 복지 수호 의지를 부각했고, 미래 양안이 기후변화와 방역 등에서 협력해 평화와 공동번영을 추구하자고 제창한 긍정적 주장”이라면서 “중공의 이른바 ‘도발’은 완전히 사실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방부는 “양안 긴장을 격화하고 대만해협 평화·안정을 파괴하는것은 실상 중공의 여러 비이성적 도발 행동이고, 끊임없이 협박·위협 등 수단으로 우리나라(대만)의 국제적 생존 공간을 압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군은 이날 오전 대만 주변에서 이뤄지는 군사 훈련이 대만해협과 영공에서 실시하며, 육군, 해군, 공군 및 로켓 부대를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5월 ‘친미·반중’ 성향 라이 총통의 취임 연설을 문제 삼아 이뤄진 ‘연합 리젠-2024A 연습’ 이후 5개월 만이다. 라이 총통이 대만 건국기념일인 지난 10일 연설에서 대만과 중국이 서로 예속되지 않는다는 ‘양국론’을 재차 꺼내든 데 대응한 성격이다.

중국군은 이날 대만 주변에서 실시하는 군사 훈련이 “국가 주권과 국가 통일을 위한 합법적이고 필요한 행동”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대만을 포위하려는 중국군의 군사 훈련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동맹국 및 우방국과 함께 중국군의 움직임을 면밀히 주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이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해칠 수 있는 어떠한 행동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라이칭더 총통의 국경절 기념 연설에 따른 중국군의 군사적 압박은 “정당화될 수 없으며 긴장을 고조시킨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과 대만에 대한 영토 양도 불가 원칙을 염두에 두고 있는 미국의 ‘하나의 중국’ 정책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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