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유행 '꿈틀', 백경란 "일반성인도 개량백신 접종해달라"(종합)

60세 이상 등 건강취약 계층→50대, 18세 이상 성인까지
모더나 BA.1 백신 외 화이자 BA.1, BA.4/5 백신 추가 도입
사전예약 27일부터…예약접종 7일, BA.4/5는 14일부터
BA.5 비중 줄고…재유행 예상 BF.7, BQ.1.1, BQ.1 등 늘어
  • 등록 2022-10-26 오후 12:44:51

    수정 2022-10-26 오후 1:04:19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코로나19 겨울철(7차) 재유행 가능성이 커지면서 방역당국은 개량(2가) 백신의 접종 대상자를 18세 이상 성인으로 대폭 넓혔다. 백신도 기존 오미크론 변이(BA.1) 기반에 더해 지난 유행을 주도한 오미크론 하위변이인 BA.5를 기반으로 한 제품까지 들여온다.

백경란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BA.4/5 백신, 기존 백신 대비 중화능 2.6배↑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다음 재유행에 효과적으로 대비해 이번 겨울을 건강하고 안전하게 보낼 수 있도록 동절기 코로나19 추가접종 확대 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오미크론 대응 2가 백신의 접종 대상을 확대하고 새롭게 도입된 BA.4·5 기반 2가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방역당국은 화이자의 BA.4/5 기반 2가백신의 연구결과 초기주 기반의 기존 백신에 비해 BA.4 및 BA.5에 대한 중화능이 약 2.6배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내에서는 지난 10월 11일부터 60세 이상 연령층,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 거주자 등 건강 취약계층 등 1순위를 대상으로 동절기 접종을 시행 중에 있다. 이들에게는 모더나사가 개발한 BA.1 기반 개량 백신이 투여됐다. 18세 이상 성인은 의료기관 예비명단 등 잔여백신을 통해 당일접종만 예외적으로 가능했다.

하지만 27일부터는 공식적으로 2순위(50대 및 기저질환자·보건의료인, 군 및 입영장병, 교정시설 등 집단시설)와 3순위(18~49세 일반 성인) 접종 대상자도 사전예약을 받는다. 당국은 화이자사의 BA.1기반 백신과 BA.4/5를 기반으로 하는 백신을 새롭게 도입하는 만큼 당일접종·예약접종 날짜는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자료=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
먼저 모더나 BA.1 백신과 노바백스, 스카이코비원 등 유전자재조합 백신의 당일접종은 27일부터 가능하고, 사전예약자를 대상으로 한 예약접종은 내달 7일부터 시작된다, 새롭게 들여올 화이자사의 BA.1 기반 백신은 내달 7일부터 당일접종과 예약접종이 가능하다. BA.4와 5를 기반으로 한 화이자사의 개량 백신의 당일접종과 예약접종은 한 주 늦은 내달 14일부터 할 수 있다.

당국은 이번 동절기 접종은 원칙적으로 2가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 다만, 노바백스나 스카이코비원과 같은 재조합 백신도 모더나·화이자와 같은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접종 연기, 금기 대상자 또는 mRNA 백신 접종을 원하지 않는 경우라면 접종 가능하다.

접종 간격에 대해서 백경란 청장은 “마지막으로 접종하신 날 또는 확진되신 날 기준으로 4개월 이후를 권고드린다”며 “이에 따라 올해 7월 전에 마지막으로 접종하셨거나 7월 전에 코로나19에 확진되신 모든 분들이 접종 대상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이어 “4차 접종을 맞으신 분도 접종 이후 4개월이 지났다면 접종 대상이 되니 올겨울을 안전하게 보내기 위해 접종 참여를 적극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10월 3주 감염재생산지수, 9주만 1 이상

한편, ‘BA.5’의 비중이 갈수록 줄고 다른 하위 변이의 비중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의 10월 3주(16~22일) 변이 검출 결과 BA.5의 비중은 87.6%로, 전주 88.4% 대비 0.8%포인트 줄었다. 이달 초 90%대에 달했던 데 비해 갈수록 비중이 감소하는 양상이다.

반면, BA.5의 세부계통 중 하나인 BF.7 변이는 2.7%로 같은 기간 0.9%포인트 증가했다. 역시 BA.5의 세부계통인 BQ.1.1은 2.5%로 2.1%포인트 증가했고, BQ.1은 1.2%로 0.7%포인트 늘었다.

이들 세 변이는 국내 전문가들이 다음 7차 유행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는 변이들이다. BQ.1과 BQ1.1 변이는 해외유입을 중심으로 크게 늘어, 각각 해외유입 검출률이 5.2%, 11.4%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10월 3주) 감염재생산지수는 1.09로 9주 만에 1 이상으로 증가했다. 10월 2주(10일~16일) 확진자 중 재감염 추정사례 비율은 9.48%로 전주(10.1%) 대비 소폭 감소했다.

당국은 병상가동률, 확진자 수 등 지표 대부분이 소폭 증가했지만 중환자 병상의 안정적 운영상황을 고려해 전국 및 수도권, 비수도권 주간 위험도를 ‘낮음’으로 5주째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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