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장관은 24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펜타곤에서 에스퍼 장관과 한미국방장관 회담 후 기자회견을 갖고 방위비 협상 관련, “미국이 요구하는 대폭 인상과는 아직 인식의 차이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현재 협상이 잠정적으로 진행되지 않고 있는데, 인식 차가 있더라도 자주 만나서 인식의 차이를 좁히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우리 정부는 방위비 분담금 외에도 다양한 직·간접적 방법을 통해 주한미군 주둔에 기여해오고 있다”며 “작년에도 예년보다 훨씬 높은 8.2%의 증가율을 적용해 협상이 타결됐고, 현재 진행되는 협상도 기본적으로 한국에서 예년보다는 높은 수준의 증가율을 생각하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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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에스퍼 장관은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 증액은 미국에 있어 최우선 과제”라며 분담금 인상을 압박했다. 그는 “공동 방위비용 부담에서 납세자에게 불공평해서는 안된다”며 “한국은 방위비를 더 분담할 능력이 있고 그렇게 해야 한다. 한국 분담금은 전체 비용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 역시 “제가 미국에 와 있어서 직접 관여하지 않고 있지만 에이브럼스 사령관과 박한기 합참의장이 이 부분(한미연합연습)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상황을 파악하면서 향후 연습 진행과 관련해 어떻게 할지 논의를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또 “만에 하나 훈련 상황에 변화요소가 있다고 하더라고 연합방위 태세에 문제가 없도록, 전시 작전통제권 전환과 관련한 평가일정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심사숙고하면서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