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농가소득 4500만원 육박…공익직불제 도입 효과”

KREI 농업전망 발표 “2029년 5000만원 돌파”
이전소득 전년대비 15% 증가…쌀값 하락 상쇄
마늘·양파 가격 올해 반등…곡물류·축산물 하락
  • 등록 2020-01-21 오후 1:22:55

    수정 2020-01-21 오후 1:22:55

국승용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장이 21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농업전망 2020’ 개최 사전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올해 공익직불제 도입 효과에 힘입어 농가소득이 4500만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마늘과 양파 가격은 지난해 급락을 딛고 상승하겠지만 곡물류와 축산물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 농업생산액 50.4조…전년과 비슷”

국승용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농업관측본부장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농업전망 2020’ 사전 브리핑을 통해 “올해 농가소득은 이전소득 증가에 힘입어 전년대비 5.3% 증가한 4490만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조금이나 등을 받는 이전(移轉)소득은 1144만원으로 같은기간 15.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예상 농업소득은 농업총수입 증가와 2018~2019년산 쌀 변동직불금 지급 등으로 1.4% 늘어난 1295만원이다. 이는 올해 농림축산식품부가 편성한 공익직불제 예산 2조4000억원을 모두 사용했음을 가정한 수치다.

직불제도 개편에 따른 직불금 증가액은 시장가격 하락 효과를 웃돈다는 판단이다. 국 본부장은 “직불제도 개편에 따른 고정직불금 인상 효과가 목표가격제를 유지하는 경우보다 연평균 2000원(80kg)당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농가소득은 농업소득(1277만원)이 1.1% 감소하겠지만 농외·이전·비경상소득 증가로 전년보다 1.4% 늘어난 4265만원으로 추정했다. 중장기 농가소득은 연평균 1.7% 증가하면서 2029년 약 5035만원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농업생산액은 50조4280억원으로 전년보다 0.8% 증가하고 올해는 이와 비슷한 50조438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 경지면적은 157만9000ha, 재배면적 163만6000ha로 전년대비 각각 0.5%, 0.8% 감소가 예상됐다. 재배면적 감소폭이 경지면적 감소폭을 웃돌아 경지이용률은 106.3%에서 106.2%로 소폭 낮아진다. 소·돼지·육계 등 가축 사육마릿수는 1956만마리로 전년보다 1.0%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경지면적과 사육마릿수 증감이 다른 이유는 수요 때문이다. 올해 쌀·보리 등 7대 곡물의 인당 소비량은 135kg으로 전년대비 1.8% 줄어든다. 지난해부터 2029년까지 중장기로 7대 곡물은 연평균 0.9%, 5대 채소(배추·무 등) 0.4%, 6대 과일(사과·배 등) 0.3% 각각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소·돼지·닭 등 3대 육류의 소비량은 인당 54.7kg으로 3.7% 늘고 10년간 연평균 0.7% 증가할 전망이다.

농식품 무역적자 26조…증가세 지속

올해 농식품 수출액은 67억6000만달러(약 7조9000억원, 임산물 제외) 2.2% 전년보다 증가하겠지만 수입액이 290억2000만달러(약 33조9000억원)로 4.9% 늘어 무역수지적자는 5.8% 증가한 223억달러(약 26조원)로 예측했다.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교역량이 점차 확대돼 무역수지적자는 2029년까지 연평균 2.3%씩 증가할 전망이다.

재료비·노무비 등 농업용품 관련 비용인 농업용품가격 지수는 올해 103.0으로 전년대비 1.2% 상승할 전망이다. 국제유가와 국제곡물가격의 지속 상승으로 10년간 해당 지수는 연평균 1.6% 오를 것으로 봤다.

올해 농가판매가격 지수는 109.0으로 0.3%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마늘과 양파 등이 재배면적이 줄면서 채소류가 4.5% 오르겠지만 축산물과 곡물류가 각각 2.2%, 0.6%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농가인구는 224만3000명, 농가호수 100만1000호로 각각 1.5%, 0.7% 감소할 전망이다. 2029년에는 농가인구 191만5000명, 농가호수 96만가구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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