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운동장 일대 2025년 국제 비즈니스 거점으로 탈바꿈

야구장 한강변으로 신축 이전…관람석 3만 5000석으로
총사업비 3조원 중 1조 8000억원을 민자 유치
"연평균 15조 경제적 파급효과와 8만명 일자리 창출 효과 기대"
  • 등록 2016-04-25 오후 2:39:42

    수정 2016-04-25 오후 2:39:42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일대가 공연·스포츠·전시 및 컨벤션· 수변 문화 여가 공간이 어우러진 글로벌 마이스(MICE, 회의·관광·전시·이벤트) 거점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25일 잠실종합운동장 41만 4205㎡ 규모 일대를 국제교류복합지구로 개발하는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올해부터 민간사업자 공모와 각종 행정 절차를 거친 뒤 오는 2019년부터 3단계로 나눠 착공해 2025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르면 먼저 주경기장은 88서울올림픽 주경기장이라는 역사성을 고려해 리모델링된다. 판매·편의시설, 박물관, 스카이데크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설치하고 250실 규모의 유스호스텔과 연계조성될 예정이다.

야구장·수영장·실내체육관 등은 전면 재배치된다. 특히 야구장은 보조경기장이 있는 한강변으로 옮겨져 한강을 배경으로 야구 관람을 즐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관람석도 현재 2만 6000석에서 국내 최대 규모인 3만 5000석으로 대폭 확대된다. 서울시는 신설 야구장을 돔구장으로 할지, 개방형 구장으로 할 것인지는 사회적 공감대를 모아 올해 하반기 결정할 계획이다. 실내체육관과 수영장은 하나로 합쳐져 현재 수영장 위치로 옮겨 짓는다.

아울러 전용면적 10만㎡ 이상 대규모 전시·컨벤션 시설과 1500실 규모의 특급호텔을 조성해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즐길거리·먹을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자동차를 이용해야 접근이 가능했던 한강변은 삼성동~종합운동장을 잇는 탄천보행교를 통해 도보로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올림픽대로와 탄천 동·서로 일부는 지하화된다. 서울시는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강남·북을 연결하는 수상 교통수단 및 삼성동~종합운동장을 잇는 트램 같은 교통수단 도입도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공사는 시설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3단계에 걸쳐 순환개발 형태로 진행된다. 서울시는 이르면 8월 민간사업자 선정을 위한 사업콘셉트제안서(RFC)를 받을 계획이다. 야구장, 실내스포츠 콤플랙스, 전시컨벤션시설, 호텔, 수익성 임대시설 등이 민간사업으로 이뤄진다. 사업자 선정은 2020년께로 예상되고 있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공공 기여와 민간의 역량을 활용해 재정 지출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이번 개발을 통해 연평균 약 15조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와 약 8만여 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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