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하이닉스 이천 M14 준공을 계기로 반도체 사업을 통한 또한번의 도약에 도전한다.
최 회장이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 지난 2011년 부실기업이었던 하이닉스를 인수결정을 내렸던 당시만 하더라도 지금의 글로벌 초우량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SK하이닉스(000660)의 반도체 사업은 이제 SK그룹의 통신, 에너지와 더불어 3대 주축 사업군으로 성장했고, 국가경제 측면에서도 수출역군의 위상을 톡톡히 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2013년에 이어 2014년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수 있었던 것은 최 회장의 전폭적인 투자지원이 밑거름이었다는 평가다.
최 회장은 SK하이닉스가 2011년 하반기 반도체 업계 불황으로 4000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던 상황에서도 2012년 인수 첫해 시설투자에만 3조8500억원을 투입하고, 연구개발(R&D) 투자도 전년보다 1000억원 이상 늘렸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 17조1260억원, 영업이익 5조1090억원으로 사상 최대 연간실적을 달성했다. 올 상반기에도 매출 9조4569억원, 영업이익 2조9640억원으로 반기기준 영업이익이 창사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
최 회장은 지난 14일 광복절 특사로 출소 후 사흘만인 17일 그룹 확대경영회의를 열어 SK하이닉스에 대한 총 46조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결정했다. 그는 “경영위기 극복과 경제활성화 관점에서는 현 경영환경의 제약조건에서 과감히 탈피해 선제적으로 투자시기를 앞당기고 규모를 확대하는 혁신적이고 창조적인 투자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2년6개월의 경영공백을 메우기 위해 M14 준공식을 앞둔 19일에도 이천공장을 찾아 1박2일간 머물며 경영현안을 점검할 정도로 반도체 사업에 대한 애착을 보였다.
최 회장은 25일 M14 준공식에서 “내일을 향한 위대한 도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신규 반도체 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와 적극적인 인재 양성으로 반도체 강국의 위상을 높여나가겠다는 계획도 강조했다.
재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의 대규모 투자결정은 최태원 회장이 경제활성화를 위한 방법으로 사업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정공법을 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불투명한 경영환경에도 최태원 회장의 선제적 투자 결단이 성공신화로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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