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수익 기자]
대한항공(003490)에 이어
아시아나항공(020560)의 기업신용등급이 강등됐다. 업종경쟁 심화와 대규모 투자지출로 인한 재무부담이 양대 국적항공사의 신용등급 연쇄 조정을 불러왔다.
한국기업평가는 19일 아시아나항공의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BBB’로 한 단계 강등했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을 부여했다. 전날 NICE신용평가는 아시아나항공 신용등급은 ‘BBB+’로 유지하되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한기평은 “2분기 당기순손실 등 산업 불확실성과 실적변동성이 높은 수준을 보이는 가운데 저비용항공사 등 국내외 후발주자들의 시장진입에 따른 경쟁 심화로 사업적 리스크가 보다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또 “실적저하에도 항공기도입 관련 대규모 투자지출이 계속되면서 저(低)유가 기조 지속에도 기존 등급이 요구하는 수준으로의 재무안정성 개선은 지연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한기평과 NICE신평은 지난 17일 아시아나항공에 앞서 대한항공의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강등한 바 있다. 대한항공의 등급조정 역시 2분기 실적악화, 외국계·저가항공사와의 경쟁심화, 지속적인 항공기투자로 인한 재무부담이 반영됐다. 아울러 계열사(한진해운) 추가지원 가능성도 고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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