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16포인트(0.06%) 내린 2064.03에 장을 마쳤다.
간밤에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에서의 호재는 미미했다. 고용지표 호조를 보인 미국은 ‘9월 금리 인상론’이 힘을 받았다. 이에 뉴욕증시도 하락 마감했다. 유럽 증시 또한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관련 우려가 이어지며 내림세를 기록했다.
게다가 한국시간으로 10일 오전 5시쯤 중국 A주의 MSCI 신흥국지수 편입 여부가 발표될 예정이다. 여러 불확실성에 발목 잡히며 지수도 방향을 잡지 못하고 보합권에서의 등락을 거듭하다 하락 마감했다.
중국증시가 경제지표 부진으로 전날에 이어 조정받자, 코스피도 단기 지지선인 2060포인트를 깨고 2057선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중국 소비자물가지수와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각각 1.2% 상승, 4.6% 하락하면서 모두 예상치를 소폭 밑돌았다.
이날 외국인은 이틀 연속 ‘팔자’를 이어갔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82억원, 361억원 순매도했다. 연기금 은행 등에서 매수에 나섰지만 금융투자 국가·지자체 사모펀드 등에서 매물을 내놓았다. 개인은 1617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 차익거래 175억원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 1574억원 매도 우위로 총 1750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05930)는 전날보다 2.44% 내린 128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삼성물산(000830)과 제일모직(028260)은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장 초반 주주 확정을 앞두고 상승세를 보였지만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삼성물산의 주주총회 결의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는 소식 등이 전해지며 반락했다.
원·엔 환율이 100엔당 900원선을 회복하면서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 등은 반등에 나섰다.
한전기술(052690)은 정부의 제7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에서의 수혜가 기대된다는 분석에 큰 폭으로 올랐다. 2분기 실적 성장 기대감에 롯데칠성(005300)도 올랐다.
이밖에 포스코(005490) 네이버(035420) LG화학(051910) LG생활건강(051900) LG(003550) 등이 상승했고 SK하이닉스(000660) 한국전력(015760) 아모레퍼시픽(090430) 삼성SDS(018260) 삼성생명(032830) 등이 하락했다.
이날 거래량은 4억1868만주, 거래대금은 5조5387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9개 종목을 포함해 524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한 298개 종목이 내렸다. 44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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