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회장은 지난 1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제7홈쇼핑에 주주로 참여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면서도 “제7홈쇼핑이 혁신역량을 갖춘 기업의 판로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되는 만큼 벤처기업들이 유리한 조건에서 판로를 확보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오는 6월 개국을 목표로 제7홈쇼핑 설립을 진행하고 있다.
정 회장은 활발한 창업문화 조성을 위한 제도 및 사회적 인식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창업 초기에는 투자를 받기 어렵다보니 창업자들이 융자에 의존하게 된다”며 “융자과정에서 금융권은 연대보증을 요구하고 사업에 실패할 경우 창업자는 신용불량자로 전락해 재기가 힘들어지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벤처의 성공확률이 절반도 되지 않는 점을 고려해 실패한 사람들이 재도전할 수 있는 생태계 마련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엔젤투자나 크라우드펀딩(불특정 다수의 소액투자자금을 인터넷이나 중개업자를 통해 모으는 자금조달 방식)의 제도화가 필요하다고 정 회장은 강조했다.
정 회장은 기술보증기금과 신용보증기금의 대출기준완화의 필요성도 주장했다. 정 회장은 “기보나 신보에서도 아직 창업자들에게 연대보증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를 완화하기 위해 정부에 지속해서 건의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길문종 벤처기업협회 부회장(메디아나 대표)도 “벤처·중소기업인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필요하다”며 “창업이 활성화돼야 직·간접적인 고용창출 효과가 발생하고 자연스럽게 허리가 튼튼한 경제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벤처기업의 해외진출에도 주력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정 회장은 “벤처기업의 글로벌화는 큰 숙제 중의 하나”라며 “해외시장에서 활약하는 기업들이 점점 늘고 있지만 아직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에 창업한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이 높은 것은 긍정적인 현상”이라며 “협회의 주요 과제 중 하나가 벤처기업의 글로벌화”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협회는 수출협력기관과 벤처창업기업간 협력해 기술, 신사업에 대한 거래중개, 양질의 해외시장 정보 등 사용자 중심의 요구사항과 특성을 분석해 반영한 e-수출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협회 관계자는 “등록된 수출협력기관별 코디네이터를 배정해 빠르게 매칭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벤처창업기업은 동반진출 또는 위탁수출 방식을 선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벤처협회는 벤처업계 공동으로 신입사원을 채용하고 교육훈련을 실시해 우수 인력의 벤처업계 유입을 초진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