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제철, 베트남 선철공장 인수

  • 등록 2014-05-09 오후 5:31:32

    수정 2014-05-09 오후 5:39:13

동부제철 베트남 선철공장 전경사진. 동부제철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동부제철은 북부 베트남 하이퐁시 딘부산업공단 내에 있는 딘부스틸(Dinh Vu Steel)의 선철 공장을 인수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인수한 딘부 선철 공장은 9.1㏊의 면적에 연간 생산능력이 25만t 규모이며 용광로, 소결공장 등 선철 생산에 필수적인 설비들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선철은 동부제철(016380)이 전기로제철 방식으로 열연제품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주요 원료다.

딘부 선철공장은 딘부스틸이 지난 2007년 착공한 이후로 현재까지 공정률이 95%이며, 동부제철이 마무리 공사만 하면 바로 선철 생산이 가능하다.

철광석이 풍부한 베트남 북부에 인접해 원료 조달이 용이할 뿐 아니라, 원료 및 제품 출하를 위한 부두도 1㎞ 이내에 있어 물류 여건이 매우 우수하다. 특히, 매장량이 12억톤에 달하는 베트남 내 철광석 광산을 활용할 수 있어 안정적인 가격에 원료를 조달할 수 있다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동부제철은 이번 딘부 선철공장 인수 비용을 자회사인 동부 베트남 법인을 통해 100% 외국에서 조달하며, 연내 모든 공사를 완료하고 시험 운전을 거쳐 곧바로 선철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딘부공장에서 생산하는 선철은 동부제철이 모두 사용한다. 기존 원료투입 단가 대비 약 15%까지 비용을 줄일 수 있어 열연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보다 높일 수 있게 됐다.

동부제철 관계자는 “핵심 원료인 선철을 자가 조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국제가격 급등락에 대응해 열연제품의 제조원가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 수익성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수는 동부제철이 그동안 열연제품의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한 결실로 평가받고 있다.

동부제철은 가격과 수급이 불안정한 선철의 안정적인 조달을 위해 그동안 해외 선철 공장 인수를 적극적으로 검토해왔으며, 입지조건, 공급의 안정성, 가격경쟁력 등을 분석했다.

동부제철은 이번 베트남 원료기지 구축처럼 수익성 향상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작년 말부터 생산원가를 크게 낮추는 조업기술과 원료배합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고, 이를 바탕으로 고탄소강, 고장력강 등 전기로제철의 장점을 살린 특화제품 개발에서도 구체적인 성과를 거둬고 있다. 특히 최근 중국산 저가 철스크랩 공급량이 크게 늘고 있는 점도 동부제철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중국산 철스크랩은 자국 내 수요를 충당하고도 내년 1200만t, 2020년에 6200만t 가량 공급이 초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동부제철은 경쟁력을 강화해 아시아 최초로 전기로제철을 성공하게 하는데 한 발 더 다가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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