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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3.2원 오른 1325.0원에 개장했다. 다만 개장가를 고점으로 상승세는 제한됐다. 오전 10시쯤 중국의 외화 지준율 인하 발표에 환율이 하락으로 방향을 틀더니 1316원까지 내렸다. 이후 소폭 반등해 1320원 안팎에서 움직이다가 오후 2시께부터 낙폭을 더해 1315원까지 내려갔다.
상승 개장한 환율이 하락으로 전환된 건 중국 정부의 부양책에 위안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인민은행은 이날 오전 외화 지준율을 오는 15일부터 6%에서 4%로 인하한다고 밝혔다. 인민은행이 외화 지준율을 인하한 것은 지난해 9월(8%→6%) 이후 거의 1년 만이다. 시장에서 도는 달러화를 늘려 위안화 하락 압력을 억제하겠다는 것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 우위를 보이며 환율 추가 하락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600억원대를 순매수했고 코스닥 시장에선 2200억원대를 순매도했다.
국내은행의 한 딜러는 “통화 선물시장에서 외국인들의 셀 포지션이 강해서 환율이 강하게 하락한거 같다”며 “오늘 위안화, 달러인덱스 대비 원화가 강했고 주식에서 외국인 순매수도 강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8월 비농업 취업자수가 예상한 범위 내에서 나온다면 1310원 초중반대로 하락할 거라고 보고, 취업자 수가 크게 증가한다고 하면 1325원 정도까지 상승할 것으로 본다”며 “이미 20만명 아래인 게 시장에 반영되면서 큰 서프라이즈가 나오지 않는 한 비농업 취업자수가 환율에 큰 모멘텀이 될 것 같지는 않다”고 봤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97억74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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