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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전 부통령은 대의원 공개투표인 ‘롤 콜’(Roll Call·호명) 투표를 통해 후보 지명 기준인 대의원 과반, 즉 매직넘버(1191명)를 확보했다. 이미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난 2월3일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를 시작으로 한 당내 경선을 통해 6월5일 전체 대의원(선언 대의원 3979명) 중 과반 이상의 대의원을 확보, 요건을 충족한 상태였다. 사실상 축제를 위한 상징적인 요식절차였던 셈이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화상으로 얼굴을 내밀었다. 그는 환하게 웃으며 “진심으로 매우, 매우 감사하다. 모두 감사드린다. 나와 가족에게 무척 의미있는 일이다. 목요일에 뵙겠다. 감사드린다.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전당대회에서 모습을 드러낸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1970년 카운티 의회 의원으로 정치를 시작했다. 29세인 1972년 델라웨어주에서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돼 중앙정치에 뛰어들었으며, 이후 내리 36년간 상원의원을 지냈다. 2008~2016년 8년간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부통령을 역임했다. 이번 대권 도전은 1988년, 2008년에 이어 3수 만에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