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 각 게임사)
[관련기사]
단일 게임으로 수 조원 효과 본, 닌텐도와 블리자드
국내 발매 임박? VR 기기 '오큘러스 리프트' 전파인증 완료
콘텐츠와 플랫폼에 집중, 정부 ‘VR 키우기’에 600억 투입
국내 게임사들 VR 경쟁력, 하반기 검증된다
가상세계를 현실로 불어오는 ‘증강현실’ 기술을 기반으로 한 ‘포켓몬 GO’가 흥행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실제로 ‘포켓몬 GO’ 흥행으로 닌텐도 시가총액은 11일과 12일 이틀 사이에 10조 원 가량 뛰어오른 바 있다. 그리고 이러한 열기는 국내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증강현실(AR)과 함께 뜨는 신 기술로 평가되는 가상현실(VR) 게임을 개발 중인 국내 게임사 주가가 폭등한 것이다.
7월 12일, 오전 11시 18분 기준 국내 게임주는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가장 눈에 뜨이는 업체는 VR 게임 개발을 추진 중인 업체들이다. 우선 한빛소프트(047080)와 엠게임(058630)은 12일 오전에 각각 29.96%, 29.9%로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드래곤플라이(030350) 역시 26.42% 상승으로 상한가에 근접했다.
이 세 회사의 공통점은 자사 대표 IP로 VR 게임을 제작하고 있다는 것이다. 엠게임은 ‘프린세스메이커’, 한빛소프트는 ‘오디션’, 드래곤플라이는 ‘스페셜포스’로 각각 VR 신작을 추진 중이다. 이 외에도 ‘건쉽배틀’ VR 게임을 제작 중인 조이시티(067000) 역시 4,49% 오른 32,550원에 거래 중이다. 다시 말해 VR 게임주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포켓몬 GO’를 통해 이야기한 증강현실과 국내 중견 게임사가 추진 중인 VR은 다른 기술이다. AR은 게임 속 세상이 밖으로 나온 듯한 느낌을 전한다. AR과 GPS를 활용해 현실에 있는 ‘포켓몬’을 수집하는 재미를 앞세운 ‘포켓몬 GO’를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반대로 VR은 현실에 있는 내가 게임 속 세계로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준다. 가상 미소녀와의 일상을 다룬 PS VR의 ‘썸머레슨’이 국내에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포켓몬 GO’의 성공으로 신 기술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는 것은 사실이다. 신규 기술의 경우 아무리 혁신적이라도 시장성이 보장되지 않으면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그런데 ‘포켓몬 GO’를 통해 다소 생소한 신 기술이라도 빠른 시간에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된 셈이다. 실제로 ‘포켓몬 GO’는 미국 출시 당일 현지 애플 앱스토어 전체 매출 1위를 달성하며 뜨거운 시장 반응을 입증한 바 있다.
여기에 정부 역시 지난 7월 8일에 VR 산업 육성에 예산 600억 원을 투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국내에서 취약하다고 평가되는 VR 콘텐츠와 플랫폼을 집중 육성하는 것이 정부의 목표다. 이처럼 신 기술에 대한 관심이 증폭됨과 동시에 VR 산업을 정부가 밀어준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에 대한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따라서 AR과 같이 미래 먹거리 기술로 평가되는 VR 역시 시장성만 갖추면 성공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된 것이다. 이러한 부분이 VR 게임주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IT 업계 중에도 신 기술에 민감하다고 평가된 게임주가 주목을 받고 있다. 썸에이지는 전일 대비 18.81% 올랐다. 파티게임즈와 위메이드 역시 각각 9.4%, 11.52% 상승했으며, 액토즈소프트 역시 9.62% 상승 중이다.
이 중 위메이드의 경우 대표작 '이카루스'가 북미, 유럽에 진출하며 이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어서 파티게임즈의 경우 '아이러브니키'에 이어 12일에 모바일 포커게임 '포커페이스'를 출시한 바 있다.
본 기사는 게임전문매체 게임메카(www.gamemeca.com)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