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16일 “세월호와 메르스 사태에서 본대로 정부는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일에 무능했다. 그러나 민생을 죽이고 국민을 탄압하는 일에는 매우 유능하다. 결코 정상적인 정부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정부는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국민에게 전쟁을 선포하더니 생존권을 요구하는 국민에게 살인적 폭력진압을 자행했다. 농민들은 ‘쌀값이 폭락해서 살기가 힘들다. 밥상용 쌀을 수입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한다. 이런 주장을 못하도록 입을 틀어막을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표는 “지난 6일 유엔 자유권위원회가 우리 정부에게 평화로운 집회 보장을 권고했다. 박근혜 정부의 과도한 무력과 차벽 사용에 우려를 표명한지 열흘도 되지 않아서 그 우려가 현실이 됐다. 정부는 국민 앞에 사과하고 국회의 국정조사와 엄정한 수사를 통해 책임자 처벌과 재발방지를 약속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 대표는 이어 “다시 한번 프랑스 테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가족과 프랑스 국민들에게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 어떤 이유에서든 무고한 시민에 대한 테러는 정당화 될 수 없다”며 “우리 당은 극단적인 사상, 극단적인 이념, 극단적인 행동을 배격한다. 역사학자의 90%를 좌파로 몰고, 역사교과서의 99.9%를 좌편향으로 모는 극단적인 역사관을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국민을 상대로 전쟁을 말하고 국민이 다른 국민을 적대하고 증오하게 만드는 극단적인 이념의 정치를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라며 “어떤 이유에서든지 극단과 증오를 키우는 정치는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프랑스 테러가 인류에게 주는 교훈”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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