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문재인 대표 의지 확인 원해" 오늘 중 담판 회동 요청

  • 등록 2015-09-15 오후 1:11:25

    수정 2015-09-15 오후 1:11:25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공동대표가 문재인 대표를 만나 회견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현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e뉴스 김병준 기자]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공동대표가 문재인 대표를 만나 회견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현했다. 둘의 만남이 성사된다면 안철수 전 대표는 문재인 대표의 협조요청에 대한 견해를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안철수 전 대표는 1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자신의 집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문재인 대표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면 오늘 중이라도 만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16일로 예정된 중앙위원회 연기와 재신임 철회를 재차 요구했다.

이어 안철수 전 대표는 “문재인 대표는 내 의견에 공감하지만 정치일정은 강행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당의 혁신과 통합의 관점에 모순되는 것이다”라며 “문재인 대표는 대화와 타협의 의사가 없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당내 유력 대권 주자인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 간의 의견 충돌이 지속됨에 따라 야당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한 관계자는 “문재인과 안철수 두 사람이 직접 갈등을 풀어야 한다. 그렇지 못한다면 곧 공멸할 것이다”라고 우려했다.

한편 문재인 대표는 지난 1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안철수 전 대표께 드리는 답글’이라는 제목의 공개서한을 게재했다.

이 글을 통해 그는 “대표직을 사퇴하라는 요구가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다”면서 “그로 인한 분열과 갈등이 우리 당을 앞으로 나가지 못하게 발목 잡고 있다. 거기서 벗어날 수 있는 방안에는 무엇이 있는가”라고 되물으며 안철수 전 대표와의 갈등양상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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