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투자다. 전문경영인 체제로 그룹을 안정화하고 현재 상황을 유지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실제로 CJ그룹은 이재현 회장의 공백이 길어졌음에도 오히려 주요 계열사들의 수익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097950)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4080억원으로 전년대비 45.7%가 증가했다. CJ대한통운(000120) 역시 누적 영업이익 1078억원으로 전년대비 122.7%가 늘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다시 쓰기도 했다.
실제로 인천 굴업도 골프장 건설계획과 동부산관광단지 영상테마파크 사업을 포기하는 등 주요 사업들이 차질을 빚고 있다.
또한 인수합병(M&A) 역시 중단 상태다. CJ제일제당은 중국과 베트남의 바이오 공장을 인수하려했으나 마무리 단계에서 무산됐고 CJ대한통운(000120) 역시 미국과 인도의 물류업체 인수와 국내 물류 터미널 사업을 협상 단계에서 보류해야 했다.
전문경영인 체제로 투자를 보류하고 비용을 줄이며 수익을 개선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투자 없이는 성장도 없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한편 CJ그룹은 2월로 예정된 그룹 인사에 강도 높은 쇄신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남에 따라 이 부회장이 영입한 그룹 인사들의 거취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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