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라바 지하철' 도입 중단한 속사정은?

라바지하철, 지하철 안전사고로 도입 중단
타요버스, 인기에 힘입어 연장 운행할수도
  • 등록 2014-05-22 오후 4:03:41

    수정 2014-05-22 오후 4:03:41

서울시 타요버스
[이데일리 유선준 기자] 최근 서울시 ‘타요버스’ 인기에 힘입어 ‘라바 지하철’까지 도입이 추진됐지만 지하철 안전사고가 연이어 발생해 안전성 문제가 제기되면서 라바 지하철 도입이 무기한 중단됐다. 반면 어린이들 사이에서 인기인 타요버스는 올해 하반기에도 운행될 전망이다.

22일 서울메트로에 따르면 서울메트로는 타요 캐릭터를 버스 전면에 씌운 타요버스처럼 라바 캐릭터를 지하철에 랩핑(Wraping)해 이달 운행을 추진하려 했다.

하지만 최근 상왕십리역 지하철 2호선 추돌사고와 지하철 1호선 역주행 사고 등 지하철 노후화로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라바 지하철 도입이 중단됐다. 어린이들이 탈 라바 지하철을 노후차량으로 제작해 운행하다 또다시 노후화 문제로 어린이들이 다칠 수 있기 때문이다.

노후화되지 않은 차량을 라바 지하철로 선별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데다 캐릭터 제작사인 ‘투바엔터테인먼트’와 협의 과정까지 거쳐야 하기 때문에 올해 라바 지하철 도입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세월호 침몰 사고에 이어 지하철 사고까지 터지면서 라바 지하철 도입 관련 논의가 중단된 상황”이라며 “라바 지하철 도입을 하게 될 경우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게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라바 지하철과 달리 타요버스는 올해 하반기에도 운행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100대로 증차해 운행되는 타요버스는 이달 말 운행이 종료된다. 하지만 서울버스운송사업조합은 타요버스 증차에 대한 시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으면서 올해 하반기에도 타요버스 운행을 추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버스운송사업조합 관계자는 “하반기에 타요버스를 운영할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하지만 타요버스를 운행하면서 어린이들이 좋아하고 시내버스에도 참신한 이미지를 심어줬기 때문에 타요버스가 연장 운행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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