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피, 美 증시 부담 딛고 1990선 회복

0.17% 오른 1993.03에 마감..기관 9거래일 만에 매수
美 약세보다 中 상승세에 반응..외인, IT·車 쏠림 여전
  • 등록 2014-04-08 오후 3:14:06

    수정 2014-04-08 오후 3:14:06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코스피가 강보합세를 보이며 사흘 만에 1990선을 훌쩍 넘겼다. 미국 뉴욕증시의 불안에도 외국인이 연일 매수세를 보인 데다 기관이 9거래일 만에 ‘사자’에 합류하면서 상승 폭을 확대했다.

8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3.33포인트(0.17%) 오른 1993.03에 장를 마쳤다.

간밤에 뉴욕증시는 1% 내외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실적 시즌을 앞두고 관망세가 형성된 가운데 인터넷과 바이오업종이 약세를 보인 탓이다.

시장이 이보다 더 주목했던 것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였다.

중국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데다 중앙은행은 공개시장 조절에서 370억위안 자금을 순투입했다. 증권감독위원회(CSRC)에서 우선주 발행 세칙을 발표한 점 또한 호재로 작용하면서 지수는 2% 가까이 올랐다. 달러-원 환율 또한 1052원선까지 내리면서 외국인 매수와 동조세를 보였다.

수급에서 외국인은 열흘째 매수세를 이어갔다. 다만 외국인은 이날도 전기전자 운송장비 업종 위주로 담았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44억원, 282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하루 만에 ‘팔자’로 돌아서 941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56억원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 901억원 매수 우위로 총 957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통신(3.5%) 증권(1.5%) 섬유의복(0.8%) 의료정밀(0.5%) 등이 강세를, 은행(1.1%) 음식료품(0.8%) 운수창고(0.7%) 기계(0.6%) 등이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05930)는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지만 등락을 거듭하다가 0.21% 내린 139만4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종목별로 대규모 구조조정을 결정한 KT(030200)는 급등했다. 근속 15년 이상 직원 가운데 명예퇴직을 실시할 예정으로 내부에서는 6000여명을 대상자로 보고 있다. 증권가는 5000명이 명예퇴직하면 영업이익 3000억~4000억원이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IHQ(003560)는 주력 자회사인 큐브엔터테인먼트의 실적 향상, 비용 감소 등으로 실적이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미국 생산광구 두 곳의 지분을 획득했다는 소식에 SK이노베이션(096770) 또한 올랐다.

초고화질(UHD) TV 비중 확대로 TV BLU 리스크가 감소하고 있다는 분석에 LG이노텍(011070)은 하루 만에 상승 랠리를 다시 시작했다. 한솔홈데코(025750) 역시 친환경 바닥재 규제에 따라 수혜가 예상된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사흘 만에 반등했다.

LNG, 열병합 등 에너지 사업 다각화에 따른 성과가 올해부터 본격화할 것이라는 분석에 삼천리(004690)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만도(060980)는 기업 분할에 따라 주주 가치가 희석되거나 지배구조 관련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불안감에 급락했다.

이밖에 현대차(005380) 현대모비스(012330) 포스코(005490) 신한지주(055550) 삼성생명(032830) LG화학(051910) 등이 올랐고 SK하이닉스(000660) 한국전력(015760) 롯데쇼핑(023530) LG디스플레이(034220) 등이 내렸다.

이날 거래량은 2억1484만주, 거래대금은 3조7022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3개 종목을 포함해 407개 종목이 올랐다. 77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3개 종목을 포함, 399개 종목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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