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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5월까지 걷힌 국세수입은 151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조 1000억원(5.7%) 감소했다. 올해 연간 예상된 국세수입 367조 3000억원 중 1~5월 연간 목표세수 대비 징수 실적을 나타내는 진도율은 41.1%에 그쳤다. 최근 5년 평균 진도율(47%)과 비교할 때 5.9%나 낮아지면서 올해까지 3년째 세수 결손 조기경보가 발령됐다.
다만 대기업 중심 부자감세 정책에 따른 결과물이라는 야당 의원들의 비판에 대해서는 “세제를 변경하는 부분은 지난해와 올해 모두 세입예산에 반영됐기 때문에 세입 결손은 정부가 예측을 잘못한 부분도 있었으나 대부분은 기업 실적 때문”이라며 “법인세나 자산시장의 세수추계는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어느나라든 어렵게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2년째 세수 결손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최대의석을 가진 더불어민주당은 이에 대응할 추경을 편성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안도걸 민주당 의원은 추경 편성 요건을 완화하는 내용의 국가재정법 개정안을 지난 1일 대표발의했다. 추경 편성의 법적 요건에 ‘양극화 해소와 취약계층 생계 안정을 위해 재정지출이 시급한 경우’를 추가하고, 국세감면율 한도 준수 조항을 권고사항에서 의무사항으로 바꾸는 게 주요 내용이다.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의 세수 결손 사태를 불용액 처리 대신 감액추경으로 대응했어야 했다는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대해서는 “세수 부족에 대응하는 방법으로 추경을 편성해 감액 경정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국가채무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면서 “그래서 지난해 국가채무를 늘리지 않는 범위 내에서 여유 재원으로 최대한 대응했고, 사실상 불용 규모는 10조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