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노사문화대상 '대통령상'에 KAI·동원시스템즈

상생협력의 노사문화, 노동개혁 실천
  • 등록 2016-10-05 오후 12:00:00

    수정 2016-10-05 오후 12:00:00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고용노동부는 올해 노사문화 대상에 한국항공우주산업(KAI·대표이사 하성용)와 동원시스템즈(대표이사 조점근)를 ‘대통령상’ 수상업체로 선정했다.

1996년 시작된 이 상은 상생의 노사문화를 모범적으로 실천한 기업을 선정·포상하고 있다. 신청자격은 최근 3년간 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기업 중 서류심사, 현지실사, 사례발표 경진대회 등을 통해 최종 선정한다.

국무총리상에는 유한킴벌리, 세아에프에스, 건우, 에스엘미러텍 등 4개사가 뽑혔다. 고용노동부장관상에는 맥키스컴퍼니, 삼진정공, 경상북도립안동노인전문요양병원, 케이티씨에스, KOTRA, 도로교통공단 등 6개사가 최종 선정됐다. 올해의 수상 기업은 중소기업이 6개사, 대기업 4개사, 공공기관 2개사 등 모두 12개사다.

하성용 KAI 사장. KAI 제공.
대통령상을 받은 한국 KAI는 2020년 매출 10조의 ‘비전 2020’ 달성을 목표로 18년간 무분규로 달려왔다.

KAI은 차세대 신성장동력사업인 항공우주산업의 방위산업체로 기술력을 인정받아 미공군 차세대 훈련기 사업인 APT사업(Advanced pilot Training) 수주에 주력하고 있다.

APT 사업은 총 1000여대의 훈련기가 소요되고, 후속 지원사업을 포함 총 38조 규모의 매출, 18만명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미공군이 운용 중인 고등훈련기 T-38C의 노후화에 따라 훈련기를 교체하는 사업이다. △록히드마틴(美)-KAI(韓), △보잉(美)-사브(스웨덴), △노스롭그루먼(美)-BAE(英) 등 미방위산업 선두업체가 각각 컨소시엄을 구축하고 치열한 수주전을 펼치고 있다.

KAI는 이번 노사문화 대상으로 까다로운 APT사업 미국 평가단에게 안정적인 노사문화를 입증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KAI은 1999년 정부주도하에 삼성, 대우, 현대 3개사의 항공사업부를 통합해 설립됐지만, 부채비율이 593.7% 에 이르는 등 상당한 부실을 안고 출발했다. 초기 1사 3노조와 이질적 기업문화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성공적인 노조통합과 노사 신뢰를 바탕으로 18년간 무분규를 이어 오면서 15년 만에 매출 4.1배(7155억→2조9010억), 영업이익 15배(179억→2857억) 증가, 부채비율 4.6배(593.7%→130.9%) 감소 등 경쟁력 있는 회사로 거듭났다.

최근 3년간 601명을 신규 채용했고, 사회적 책임 실천 결의와 협력업체 100% 현금·현금성 결제 및 상생기금 지원 등 동반성장에 앞장서고 있다

동원시스템즈는 기존 노조가 새로운 노조를 배려하는 양보의 리더십으로 26년간 평화적 노사합의를 일궜다.

동원시스템즈는 포장재 제조업체로 외환위기 이후 경영 위기에 빠진 협력사의 합병과정에서 복수노조가 형성됐다. 합병 이후 복수노조간 갈등을 겪었으나 △노동조합 대표성 존중 및 직접 대화 원칙 △노사간 신뢰확보를 위한 다각적인 채널 구축 △노사 모두 실익이 되는 교섭과제 접근 △노사협력을 통한 지속 가능한 성장방안 구축의 4가지 원칙에 따라 상생의 노사문화를 정착시켜 나갔다.

특히 민주노총 소속 기존노조가 피합병 회사의 노조를 배려해 건전한 노노관계가 조성됐다. 이러한 노노간, 노사간 안정을 토대로 근무형태 전환(주야2조2교대→3교대 이상)과 직원 충원을 통한 휴일근로 폐지 등 장시간 근로를 개선했고, 올해 정년연장 및 임금피크제를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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