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는 25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성규 환경부 장관,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400여명이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M14 준공 및 미래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M14는 이천 본사에 1997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구축되는 300mm 전용 반도체 공장으로 5만 3000㎡(길이 333m, 폭 160m, 높이 77m)의 규모로 축구장 7.5개 면적과 맞먹는다. 특히 단일 건물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총 6만 6000㎡(한 층 당 3만 3000㎡)의 2층 구조 클린룸에서는 최대 월 20만장 규모의 300mm 웨이퍼 생산이 가능하다.
SK하이닉스가 미래를 위한 M14 건설에 2조 3800억원을 투입할 수 있었던 데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결단이 크게 작용했다. 최 회장은 2011년 글로벌 경영위기에 휘청이던 하이닉스를 인수하자마자 지속적인 투자를 단행해, 연간 영업이익이 5조원이 넘는 초우량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
임기 후반 첫날 M14 준공식을 찾은 박근혜 대통령은 “하이닉스는 1983년 출범 이래 국가 반도체 산업의 역사와 함께 해왔다”며 “어려움도 많았지만 기술혁신과 투자로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 거두면서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총 46조원을 투자해 M14외에 이천·청주에 두 개의 반도체 공장을 더 구축하겠다는 미래비전도 밝혔다.
M14구축에는 15조원, 나머지 두 공장의 구축에는 3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14년 이후 10년간 M14를 포함해 세 개의 신규 공장 건설에 나선다. 이를 통해 메모리반도체 글로벌 2위 자리를 굳건히 하는 한편, 미래 신성장동력인 낸드플래시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사업 강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M14는 올해 말 월 3000장의 웨이퍼 생산능력을 갖춘 후 점진적으로 생산량을 확대하며 확고한 경쟁우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서울대 경제연구소는 M14에서 발생할 매출이 국민경제에 55조원의 생산유발과 21만명의 고용창출을 일으킬 것으로 분석했다. 더불어, M14에 대한 투자가 지역경제에는 5.1조원의 생산유발과 5만9000명의 고용창출을 이끌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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