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활기유 각축전 시작" 현대오일뱅크, 65만t 윤활기유 공장 준공

  • 등록 2014-09-25 오후 3:32:03

    수정 2014-09-25 오후 3:32:03

현대오일뱅크가 25일 충남 대산공장에서 글로벌 에너지 기업 쉘(SHELL)과 함께 연산 65만t의 윤활기유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마크 게인스보로(왼쪽 네번째) 쉘(Shell) 아태지역 대표와 문종박(왼쪽 다섯번째) 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등 회사 관계자와 외부 인사들이 축하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제공.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현대오일뱅크가 글로벌 에너지 기업 쉘(SHELL)과 함께 연산 65만t의 윤활기유 공장을 준공했다.

현대쉘베이스오일은 25일 충남 대산공장에서 문종박 현대오일뱅크 대표, 마크 게인스보로우 쉘 아태지역 대표 등 양사 관계자와 허승욱 충남도 정무부지사, 이완섭 서산시장, 폴 멘크펠트 주한 네덜란드 대사 등 외부인사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윤활기유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내 4만6000㎡(약 1만4000평) 부지에 들어선 이 공장은 착공 1년6개월 만인 지난 7월 기계적 준공을 거쳐 2개월간 시험가동을 마쳤다.

현대오일뱅크와 쉘이 6대 4의 비율로 합작한 현대쉘베이스오일은 하루 2만 배럴의 중유를 처리해 연간 65만t의 윤활기유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며 향후 내수와 수출을 통해 연간 1조 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이번 윤활기유 공장 준공으로 윤활기유와 윤활유를 모두 자체 생산하는 수직계열화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며 “현대오일뱅크가 윤활기유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국내 정유 4사는 석유정제뿐만 아니라 윤활기유 시장에서도 치열한 각축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활유의 기초원료인 윤활기유는 고도화 정제 공정에서 나오는 잔사유를 처리해 만들어진다. 윤활기유에 각종 첨가제를 혼합하면 자동차, 선박, 산업용 윤활유 완제품이 된다.

과열 방지, 마찰 완화, 연비 개선 등 장비의 효율성을 높이는 역할을 하는 윤활유는 최근 중국, 인도, 남미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 시장이 확대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윤활기유 수요 역시 증가하고 있다.

현대쉘베이스오일은 향후 생산되는 윤활기유의 상당량을 쉘에 판매하고 일부는 현대오일뱅크의 윤활유 완제품 생산에 사용할 예정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저온 유동성과 열 안정성, 낮은 휘발성 등 우수한 품질을 갖춘 현대쉘베이스오일의 윤활기유를 원료로 윤활유 제품 엑스티어(XTeer)를 생산, 고급 윤활유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문종박 현대오일뱅크 대표는 “현대오일뱅크의 안정적인 공장운영 노하우와 정제 기술, 세계 최대의 에너지 기업이자 윤활유 분야의 선도자인 쉘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며 “현대쉘베이스오일의 윤활기유 사업이 현대오일뱅크의 수익 다각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오일뱅크가 글로벌 에너지 기업 쉘(Shell)과 합작해 25일 상업가동에 돌입한 연산 65만t의 대산공장 윤활기유 공장 전경. 현대오일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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