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SNF, 170억 투자 울산공장 증설 준공.."中 등 수출 강화"

국내 시장 60% 점유.."연간 1억달러 이상 수익"
"사업영역을 유전, 가스전, 광산 등으로 넓힐 것"
  • 등록 2014-09-22 오후 3:35:09

    수정 2014-09-22 오후 3:35:09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국내 최대 폐수처리약품 제조회사인 OCI-SNF는 22일 울산공장에서 연산 2만t 규모의 분말형 고분자 응집제 신규라인(이하 F라인)을 준공했다고 22일 밝혔다.

고분자 응집제는 하수 및 폐수에 섞여 있는 고형물질을 침전시켜 맑은 물과 분리시키는 기능을 하는 수처리 약품으로 최근 수자원의 중요성과 음식물 쓰레기, 축산분뇨 처리 등 환경문제가 부각되면서 관심을 받고 있는 화약약품이다.

세계 고분자 응집제 시장의 45%를 점유하고 있는 프랑스 SNF와 한국 화학기업 OCI(010060)의 합작 법인인 OCI-SNF는 분말 및 액상 타입 고분자 응집제를 생산하는 국내 최대 회사다.

OCI-SNF는 이번에 약 170억 원을 투자해 F라인을 추가 증설함으로써 연산 총 5만5000t 규모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됐다. 이는 SNF차이나와 또다른 중국 기업에 이어 아시아 3위 수준이다.

국내 시장 점유율 60%를 기록하고 있는 OCI-SNF는 이번 증설로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 대만,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지역에서의 선도적 입지를 한층 높일 수 있게 됐으며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으로의 수출도 보다 적극적으로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OCI-SNF는 매출 대비 수출 비중이 지난해 약 60%에서 향후 70% 이상으로 오르고 연간 1억 달러(약 1040억 원) 이상의 외화를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했다.

OCI-SNF 관계자는 “국내 1위 기업으로서 향후 물 부족 시대를 대비해 하수 및 폐수의 정화뿐만 아니라 음식물쓰레기, 축산폐수 등 당면한 환경문제의 해결에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며 “나아가 중국, 동남아시아 시장에 적극 진출하는 한편 사업영역을 유전과 가스전, 광산 등으로 더욱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OCI-SNF는 지난 1986년 이양화학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됐으며 1998년 세계 물산업의 선도 국가인 프랑스 SNF 그룹과 합작한 이후 급속한 성장을 이뤘다. 특히 2006년 1만3000t 규모의 D라인 증설, 2010년 같은 규모의 E라인 증설을 거쳐 2006년 이후부터 연평균 17%의 매출 성장을 기록해 올해는 2006년 대비 3배 이상에 달하는 매출 1800억 원을 예상하고 있다.

OCI-SNF는 갈수록 엄격해지는 환경규제와 본격적인 셰일가스 개발로 인해 현재 약 130만t의 고분자 응집제 세계 시장 규모가 2020년까지 200만t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OCI-SNF는 오는 2020년 연간 15만t의 고분자 응집제 판매를 목표로 잡았다.

OCI-SNF 울산공장 전경. OCI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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