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北 변화 받아들여 대화 응하라"

  • 등록 2013-04-12 오후 9:08:39

    수정 2013-04-12 오후 9:08:39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에 강력하게 응징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다만 북한이 변화를 받아들여 대화에 응하면 공동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12일 청와대에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을 접견한 자리에서 “북한의 도발에 대해선 강력히 응징하겠지만, 북한이 변화를 받아들여 대화의 장에 나오면 상호 신뢰를 쌓아나가 공동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는 계속 진행되는 과정”이라면서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도 굳건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한반도의 상황은 안정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또 케리 장관이 최근 영국 런던에서 진행된 주요8개국(G8) 외교장관회담에서 북한의 도발에 엄중한 경고를 보낼 수 있도록 지도력을 발휘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

케리 장관은 “미국은 북한의 어떠한 위협이나 도발에 대해서도 한국 정부와 함께 굳건하고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한국의 대북정책이 과거 패턴에 선을 긋는 지혜로운 방안으로 생각되며 긴밀한 공조를 계속해 갈 것”이라고 답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한미 동맹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올해 한미 동맹 60주년이 되는만큼 이를 계기로 양국 국민들뿐 아니라 지역사회와 지구촌 구성원 모두의 안전과 공동번영에 기여하는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한미 동맹이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동북아지역에 대해서 박 대통령은 한중일 간 경제적 상호 의존이 심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역사문제, 정치, 안보 문제를 둘러싼 갈등은 계속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따라서 기후변화, 핵안전 문제 등에 대한 협력부터 역내 국가간 신뢰를 쌓아 협력의 범위를 넓혀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케리 장관은 “동북아 국가들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 위해서 미국도 노력하겠다”고 공감했다.

케리 장관은 이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1주년을 맞아 양국이 경제통상 협력에서 커다란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앞으로 통상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도 이에 공감을 표했다.

이밖에 박 대통령과 케리 장관은 한미 원자력협력협정 개정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박 대통령은 선진적·호혜적 협정 개정을 이루기 위해 창의적으로 접근해 가자고 주문했다. 케리 장관 역시 양국간 신뢰 관계를 기초로 바람직한 합의를 이루도록 노력하자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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